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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O: Memories in Orbit

MIO: Memories in Orbit 리뷰, 공중을 낚아채는 갈고리와 서슬 퍼런 보스전. 정밀한 회피와 갈고리 기동으로 거대한 방주를 누비는 2D 메트로배니아 액션이다.

구르기장인 · 2026년 1월 22일 · PC 스팀 판 14시간 플레이, 엔딩 도달

손끝에 바로 붙는 기동과 빡빡한 판정

패드를 잡고 레버를 꺾자마자 캐릭터가 멈추고 꺾이는 반응부터 살폈다. 조작감은 합격점을 줘도 된다. 주인공 미오는 입력이 밀리지 않고 즉각 튀어 나간다. 공중에서 방향을 전환할 때 관성이 지나치게 미끄러지지 않아서 발판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동작도 깔끔하게 떨어진다. 2D 횡스크롤 액션에서 조작이 굼뜨면 보스전이고 탐험이고 다 망가지는데 이 게임은 그 기본을 제대로 지켰다.

기동의 중심축은 그래플링 갈고리다. 허공에 뜬 고리를 채고 날아가거나 벽을 거미처럼 기어오르고 공중에서 활공하는 동작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갈고리를 걸고 튕겨 오르는 타이밍 판정은 꽤 칼 같다. 조금만 늦게 누르면 그대로 바닥 가시밭으로 떨어진다. 모션 후딜레이가 짧아 착지 직후 대시나 점프로 연계하기 편한 점이 마음에 든다.

정밀한 갈고리 조작으로 공중 장애물 구역을 돌파하는 모습
정밀한 갈고리 조작으로 공중 장애물 구역을 돌파하는 모습

수호 보스 15명과 묵직한 공방의 맛

보스전은 확실히 날이 서 있다. 방주에 버티고 선 수호 보스만 15명인데, 초반에 만나는 보스조차 패턴 전조가 짧아서 보고 피하는 반사신경을 요구한다. 모기처럼 성가시게 파고드는 소형 기계부터 덩치를 앞세운 위협적인 허수아비형 적까지 잡몹 종류도 30종에 달한다. 몹마다 공격 타점이 정직해서 억까 판정으로 맞았다는 불쾌감은 적다.

특히 회피 성능이 널널하지 않다. 무적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지지 않아서 적의 칼끝이나 탄막 궤적을 눈으로 확인하고 정확한 틈으로 굴러 빠져나와야 한다. 갈고리를 적 몸체에 걸어 치명적인 올가미처럼 써먹거나 아예 적 뒤통수로 넘어가는 회피기로 비틀어 쓰는 잔기술이 손에 익으면 공방 템포가 확 빨라진다. 보스들의 공격 후딜레이를 노려 타수를 욱여넣는 맛이 쏠쏠하다.

위협적인 수호 보스의 공격 틈을 노려 파고드는 전투 장면
위협적인 수호 보스의 공격 틈을 노려 파고드는 전투 장면

부품 개조와 실드를 깎는 과감한 빌드

적을 부수고 얻은 기계 부품으로 미오의 능력을 뜯어고치는 시스템이 전투 깊이를 더한다. 투사체로 오브를 쏴서 원거리 견제를 섞거나 분신 미끼를 깔아두고 시선을 돌린 뒤 사각을 찌르는 식의 변칙 플레이가 된다. 내 플레이 성향에 맞춰 모듈을 갈아 끼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방어막을 깎는 저울질이다. 실드를 깎아 화력을 극한으로 올리면 보스 피통이 순식간에 녹아내리지만 한 대만 스쳐도 빈사 상태로 몰린다. 리스크를 짊어지고 패턴을 전부 회피로 흘려내며 딜을 꽂는 손맛이 대단하다. 반대로 안정성을 택하면 호흡은 길어져도 침착하게 빈틈을 찔러나갈 수 있다.

수집한 부품을 장착해 공격 옵션과 기동을 개조하는 화면
수집한 부품을 장착해 공격 옵션과 기동을 개조하는 화면

수채화풍 폐허 우주선과 준수한 현지화

우주를 표류하는 방주 베셀은 수채화 배경과 손으로 그린 화풍이 겹쳐져 폐허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잔잔하게 깔리는 로파이 비트와 성악풍 코러스가 뒤섞인 배경음악도 탐험 몰입도를 해치지 않고 묵묵히 받쳐준다. 맵 구석구석 숨겨진 비밀 통로가 많고 고장 난 로봇을 고쳐주며 단서를 모으는 과정도 지루하지 않다.

스팀 정가는 21,500원이다. 액션 분량과 보스전 밀도를 따져보면 제값을 톡톡히 한다. 한국어 지원은 인터페이스와 자막 번역이 들어가 있어서 방주 설정이나 개조 부품 설명을 읽고 이해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음성은 지원하지 않지만 텍스트 가독성이 깔끔해서 플레이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초목이 우거진 방주 베셀의 수채화풍 내부 전경
초목이 우거진 방주 베셀의 수채화풍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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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댓글

물올려놨다1월 23일 PM 02:28

조작감은 확실히 좋은데 낙사 내성 없는 사람한텐 빡셀 듯 ㅎㅎ 15마리 보스는 많아 보여도 질적인 부분도 괜찮나요?

에구1월 22일 PM 08:59

혹시 착지 타이밍은 어떻게 적응하셨어요?? 저는 아직도 낙사가 잦아서 잔잔하게 즐기지 못하고 있어요. 감 잡는 팁 알려주실 수 있나요??

morning1월 23일 AM 11:27

허허, 저도 처음엔 낙사 때문에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자꾸 하다 보니 갈고리 타이밍이 몸에 익더라고요. 착지할 땐 너무 급하게 누르지 말고 공중에서 한 박자 쉰다는 느낌으로 해보세요. 젊은 분들은 금방 익숙해지실 겁니다. 방울토마토 키우는 것도 처음엔 다 실패했거든요 껄껄.

cjw041월 22일 AM 11:12

조작감은 진짜 좋은데 착지 한번 빗나가면 낙사해서 허무하게 죽네. 그래도 그냥 잔잔하게 할 만함.

에구1월 22일 PM 08:59

@cjw04혹시 착지 타이밍은 어떻게 적응하셨어요?? 저는 아직도 낙사가 잦아서 잔잔하게 즐기지 못하고 있어요. 감 잡는 팁 알려주실 수 있나요??

morning1월 23일 AM 11:27

@에구허허, 저도 처음엔 낙사 때문에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자꾸 하다 보니 갈고리 타이밍이 몸에 익더라고요. 착지할 땐 너무 급하게 누르지 말고 공중에서 한 박자 쉰다는 느낌으로 해보세요. 젊은 분들은 금방 익숙해지실 겁니다. 방울토마토 키우는 것도 처음엔 다 실패했거든요 껄껄.

퇴원하고싶다1월 28일 PM 07:42

@에구착지 타이밍 적응에 도움되는 팁 알려드릴게요. 우선 갈고리 채비 상태에서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일단 목표 지점에 붙을 때까지 걸려서요. 착지 직전에 버튼을 떼면 공중에서 한 템포 뜨는 느낌이 들어요. 그 타이밍에 방향키를 살짝 누르면 착지 지점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낙사 때문에 짜증 났는데, 병실에서 틈틈이 연습하니까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됐네요. 회진 시간 전에 한 번 해보세요.

소장파패키지러1월 22일 PM 12:42

정발 패키지 소식이 없어서 고민만 하게 됩니다. 가격은 21,500원이면 나쁘지 않은데, DL로 사면 소장하는 맛이 안 나서요. 스틸북이나 아트북 구성으로 나온다면 바로 지르겠습니다.

버스안옴1월 22일 PM 03:47

저는 원래 스토리 위주 게임을 좋아해서 액션은 잘 못 하는데, 15명 보스라는 말 듣고 어? 하고 봤어요. 회피 무적 짧다는 부분이 저한테는 그냥 재앙이라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갈고리 기동이 좋다고 하니 사보려고요. 리뷰에 낙사 피로가 쌓인다 했는데 저는 아마 첫 구간부터 바닥에 박을 것 같네요. 그래도 이렇게 반응 좋은 게임은 오랜만이라 기대됩니다.

찹쌀꽈배기1월 22일 PM 06:05

허허 보스전 연출 보니 가슴이 웅장해지네 껄껄! 갈고리로 낚아채는 맛이 이 정도일 줄이야.

춘천근육맨1월 23일 PM 07:46

@찹쌀꽈배기가슴 웅장해지는 보스전 보니 프로틴 섭취하고 도전해야겠네 ㅋㅋㅋ

태양의기사1월 23일 PM 12:50

개쩐다 갈고리로 날아다니면서 보스 패턴 피하는 거 진짜 손맛 오지네 ㅋㅋㅋ

물올려놨다1월 23일 PM 02:28

조작감은 확실히 좋은데 낙사 내성 없는 사람한텐 빡셀 듯 ㅎㅎ 15마리 보스는 많아 보여도 질적인 부분도 괜찮나요?

구르기장인1월 28일 PM 07:42

@물올려놨다보스는 양도 많고 질도 괜찮다. 패턴이 다 달라서 같은 전략으로 깨는 느낌이 아니다. 물론 몇몇 보스는 히트박스가 빡빡해서 짜증나는 구간도 있지만 그걸 뚫었을 때 쾌감이 크다.

cjw041월 24일 PM 12:20

그냥 잔잔하게 할 만함. 라면 끓여먹으면서.

버스안옴1월 24일 PM 03:23

스토리 위주로 보는 편이라 메트로배니아 장르 자체가 저한텐 좀 벽이긴 한데요... 그래도 조작감 좋고 보스전 재밌다니까 한번 용기 내서 사보려고요. 회피 타이밍 빡빡하다는 거 보니까 엔딩까지 갈 수 있을진 솔직히 걱정되는데 일단 찍먹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소장파패키지러1월 24일 PM 08:02

정발 패키지 이야기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요. 스위치나 PS판으로도 안 나오고 오직 스팀 DL뿐이라니... 아트북이나 스틸북이 포함된 한정판이 나온다면 바로 구매할 텐데 지금은 그냥 눈으로만 보고 있네요. 소장 가치가 없는 DL 코드는 앞으로도 거를 생각입니다.

서연이1월 25일 PM 07:08

나도 친구들이랑 공포게임할때가 그립내ㅠ 요즘은 일바빠서 그냥 잠깐잠깐만 하는데 갈고리로 날라다니는거 보니까 재밋을거같아 한번사볼까생각중 ㅎㅎ 낙사많이된다매 나도 박을듯 ㅋㅋ

찹쌀꽈배기1월 27일 PM 02:26

허허 이거 보스전에서 갈고리로 패턴 피하면서 딜 넣는 쾌감이 진짜 끝내줍니다 껄껄! 제가 메트로바니아를 꽤 해봤는데도 이 정도 손맛은 처음이네요. 만화경 같은 배경도 예술이고요. LP판으로 사운드트랙 들어보고 싶은데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