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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of Stars: Sunset Edition

Sea of Stars: Sunset Edition 리뷰: 고전 턴제 감성을 깔끔하게 되살린 도트 RPG. 일식 마법을 품은 두 주인공의 여정을 현대적인 턴제 전투와 유려한 픽셀 그래픽으로 그려냈어요.

새벽달빛 · 2023년 8월 31일 · PC와 스팀 덱으로 약 18시간 플레이

빛과 달이 빚어내는 정교한 도트 세계

방 불을 끄고 모니터를 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빛 표현이었어요. 사보타주 스튜디오가 빚어낸 도트 그래픽은 옛날 고전 명작들의 형태를 빌려왔지만 빛을 다루는 기술은 무척 신선해요. 낮과 밤의 빛줄기가 바위벽이나 풀잎에 내려앉는 질감이 섬세해서 초반부터 걸음을 자주 멈췄지요.

이야기는 악한 연금술사 플레시맨서가 남긴 괴물들에 맞서는 두 지점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흘러가요. 태양과 달의 힘을 합쳐 일식 마법을 펼쳐야 하는 운명을 짊어진 주인공들이 길을 나서요. 묵직한 숙명 속에서도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는 유쾌함과 온기를 잃지 않아서 새벽에 조용히 읽어 내려가기 참 좋았어요.

빛의 변화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섬세한 픽셀 그래픽
빛의 변화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섬세한 픽셀 그래픽

타일의 한계를 벗어난 경쾌한 필드 탐험

필드를 돌아다닐 때의 감각은 일반적인 평면 턴제 게임과 사뭇 달라요. 격자 타일에 갇혀 네 방향으로만 뻣뻣하게 걷던 옛날 방식에서 시원하게 벗어났거든요. 절벽을 기어오르고 난간을 붙잡아 뛰어넘으며 물웅덩이를 헤엄쳐 건너는 동작들이 물 흐르듯 이어져요.

지형을 입체적으로 오르내리다 보면 숨겨진 길이나 보물 상자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해요. 필드에서 적을 마주쳐도 화면이 번쩍거리며 다른 전투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아요. 내가 서 있던 바로 그 자리에서 곧바로 전투 대형을 갖추고 싸움이 시작되는 방식이라 탐험의 흐름이 끊기지 않더군요.

절벽과 물가를 자유롭게 누비는 역동적인 필드 이동
절벽과 물가를 자유롭게 누비는 역동적인 필드 이동

타이밍과 약점 공략이 맞물린 턴제 전투

전투는 겉보기엔 차분한 턴제 같지만 손가락을 쉴 틈 없이 움직이게 만들어요. 공격 모션에 맞춰 타이밍 좋게 액션 버튼을 누르면 피해량이 늘어나고 적이 공격할 때 누르면 피해를 줄일 수 있어요. 여기에 동료와의 콤보 공격이나 기운을 모아 위력을 높이는 부스팅까지 얹혀서 손맛이 제법 차올라요.

특히 긴장감을 주는 건 자물쇠 시스템이에요. 적이 위협적인 기술을 준비할 때 머리 위에 특정 속성 아이콘들이 나타나는데 거기에 맞는 공격을 정확히 꽂아 넣어야 기술을 취소시키거나 피해를 줄여낼 수 있어요. 턴을 허투루 쓰지 않고 어떤 속성으로 자물쇠를 풀지 머리를 굴리는 과정이 잘 짜인 퍼즐을 푸는 기분이에요. 무작위 인카운터나 억지 레벨 노가다를 덜어낸 구성 덕분에 전투 하나하나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어요.

타이밍 버튼 입력과 적의 약점 속성을 파훼하는 턴제 전투 화면
타이밍 버튼 입력과 적의 약점 속성을 파훼하는 턴제 전투 화면

부담 없는 가격과 아늑한 완성도

스팀 기준 18,750원이라는 가격은 이 게임이 품은 분량과 정성에 비추어 볼 때 꽤 합리적으로 느껴져요.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정식으로 지원해 줘서 인물들의 성격이나 방대한 대사를 읽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어요. 한국어 음성은 들어있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말풍선 연출과 차분하게 공간을 채우는 배경음악 덕분에 아쉬움이 크게 남지 않더군요.

턴제 전투 특유의 호흡을 지루하지 않게 다듬어내려는 고민이 시스템 곳곳에서 묻어나요. 적들의 패턴에 맞춰 매번 타이밍 버튼을 누르다 보면 손가락 피로감이 조금 생기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단단하고 따뜻한 정통 모험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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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댓글

김치만두8월 31일 PM 08:06

덱에서 돌리면 타이밍 판정 맞추기 더 빡세려나 그냥 컴으로 하는 게 낫지 싶음 약점 파훼 요령만 익히면 할만하다던데

오늘도집에못감8월 31일 PM 10:21

타이밍 버튼 연타 구간이 그렇게 많음??? 약점 파훼 실패하면 딜로스 큰가??? 한국어 음성 없으면 스토리 몰입 떨어지지 않음???

태양의기사9월 2일 PM 07:25

보스전 타이밍 콤보 개쩌네 ㅋㅋㅋ 존나 손맛 좋음

김치만두8월 31일 PM 08:06

덱에서 돌리면 타이밍 판정 맞추기 더 빡세려나 그냥 컴으로 하는 게 낫지 싶음 약점 파훼 요령만 익히면 할만하다던데

rudgns9월 1일 AM 11:31

@김치만두타이밍 입력은 선택지가 아니라 강제라 아쉽다 약점 파훼 실패시 턴 낭비 크다 그래도 전투 기본기는 충실함

wallet9월 2일 PM 12:18

@김치만두덱에서 돌리면 판정 더 빡세다는 건 좀 오바인 듯한데예 프레임 드랍만 없으면 입력 지연 거의 없어서 오히려 편함 약점 파훼 타이밍은 키보드나 패드나 똑같거든예 직접 해보시고 말씀하시죠

오늘도집에못감9월 3일 PM 12:13

@wallet그럼 덱에서 프레임 드랍 없는 구간이 어디까지임? 보스전 여러 마리 나와도 60프레임 방어 되는지 궁금하네. 키보드랑 패드 타이밍 차이 없다던데 씹히는 느낌은 없어? 약점 파훼 연타 구간 패드로 누르니까 손가락 진짜 부러질 것 같은데 다들 어케 깸

츱8월 31일 PM 08:40

타이밍 입력 강제하는 시스템은 호불호 갈리겠습니다요 저는 손가락 피로감 때문에 장시간은 무리더군요

오늘도집에못감8월 31일 PM 10:21

타이밍 버튼 연타 구간이 그렇게 많음??? 약점 파훼 실패하면 딜로스 큰가??? 한국어 음성 없으면 스토리 몰입 떨어지지 않음???

강릉사는민석9월 2일 PM 03:13

@오늘도집에못감약점 파훼 실패해도 딜로스 그렇게 크진 않던데요?? 그냥 추가 타수 안 들어가는 정도라 저는 오히려 타이밍 연습하는 맛으로 하는 중이에요 근데 한국어 음성 없으면 몰입 떨어진다는 건 좀 공감 가네요 자막 읽으면서 하려니 눈 아프더라구요

찹쌀꽈배기9월 1일 AM 09:03

허허 이 도트 그래픽 보소 껄껄! 조명 연출이 진짜 예술이네 가슴이 웅장해지네! 사운드트랙 LP판으로 듣고 싶다 ㅠㅠ

해운대은경9월 1일 PM 12:09

스팀 덱으로 돌리시는 분들 계신가요?? 패드로 하면 판정 타이밍 맞추기 괜찮은지 궁금하네요?? 저는 데스크탑이라 키보드로 하는데 손가락 아프더라구요 ㅠㅠ

찹쌀꽈배기9월 1일 PM 07:37

허허 내 댓글에도 답글이 달리네 껄껄! 사운드트랙 진짜 미쳤다니까요?? 보스전 나올 때 박자 맞춰서 때리는 구간 있잖음 그거 들으려고 일부러 져보기도 함 ㅋㅋㅋ LP판 나오면 진짜 산다 ㄹㅇ

츱9월 2일 PM 01:13

타이밍 입력 강제라 아쉽다는 분들 계시던데요 그게 이 게임 전투의 핵심 아닌가요?? 약점 파훼 실패하면 턴 넘기는 게 아니라 추가 타수 날아가는 구조라 숙련도 따라 체감 난이도 확 갈립니다요

어둠의성기사9월 2일 PM 04:11

허허... 도트 그래픽에 조명 연출이라... 껄껄 옛날 라그나로크 온라인 하던 시절 생각나네... 그땐 그냥 2D 스프라이트였는데 지금은 이렇게까지 되네 타이밍 전투는 그랜드체이스 콤보 시스템 떠올라서 반갑더라구요 젊은 친구들 이거 하고 고전 턴제 맛 좀 알았으면 좋겠네...

울산동석9월 2일 PM 04:36

타이밍 입력 판정 엄청 빡빡하던데 인풋랙 테스트 제대로 한 건지 모르겠네. 약점 파훼 삑사리 나면 손해 큰 구조라 기기마다 체감 차이 꽤 날 것 같은데 스팀 덱에서도 잘 돌아가려나.

태양의기사9월 2일 PM 07:25

보스전 타이밍 콤보 개쩌네 ㅋㅋㅋ 존나 손맛 좋음

단호박죽9월 2일 PM 07:57

도트 진짜 예쁘다 ㅋㅋ 한국어 음성 없는 건 좀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