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탁한 키 입력과 애매한 트와인 조작감
게임을 켜고 필드에 나가자마자 캐릭터를 굴려봤다. 액션 RPG를 표방한 작품치고는 키 입력 반응이 한 박자 늦다.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회피 동작의 선딜레이가 길어서 적의 공격 모션을 보고 눌러도 얻어맞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애니모와 합체하는 트와인 기능을 켜면 이동 속도는 빨라지지만 선회 반경이 지나치게 커서 정밀한 컨트롤이 불가능에 가깝다.
트와인 상태에서는 인간 캐릭터의 제약을 벗어난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정작 조작 감각은 거대한 쇳덩이를 모는 기분에 가깝다. 점프 체공 시간도 어색하게 길어서 발판을 건너는 구간마다 착지 지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손에 감기는 직관적인 조작감을 원했다면 시작부터 당황하기 쉽다.

빗나가는 애니팟과 헐거운 피격 판정
전투의 뼈대는 실시간 타격과 포획이다. 적의 뒤를 노리는 백어택이나 연속 투척으로 애니팟을 던져 몬스터를 잡는다. 여기서 문제가 터진다. 투척 궤적과 실제 몬스터의 히트박스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다. 분명 몬스터 몸통 한가운데를 꿰뚫은 것 같은 궤적인데도 허공을 가르고 빗나가는 일이 잦다.
근접 공격 판정도 엉성하다. 몬스터가 팔을 휘두르는 모션보다 판정 범위가 훨씬 넓게 잡혀 있어서 분명 피했다고 생각한 거리에서도 대미지가 들어온다. 반대로 내가 휘두르는 공격의 타격 피드백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알 쟁탈 대작전 같은 경쟁 모드에서도 이 헐거운 판정 탓에 정밀한 수 싸움보다는 버튼 난타에 의존하게 된다.

캠핑카 하우징과 반복되는 색깔놀이 몬스터
모험 중에 머무는 캠핑카와 월드 캠프 꾸미기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회전목마 방앗간이나 대관람차 물레 같은 생산 설비를 배치해 두고 몬스터들과 작업하는 과정은 눈요깃거리로 나쁘지 않다. 수수타나 화염랑처럼 고유한 몸짓을 보여주는 개체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초반에는 확실히 있다.
하지만 필드를 조금만 넓게 돌기 시작하면 피로감이 급격하게 밀려온다. 서식지와 날씨에 따라 진화 형태가 갈린다고 홍보하지만 실제 필드에서 마주치는 몬스터는 외형 색상만 바꾼 색깔놀이가 태반이다. 패턴조차 원본과 거의 같아서 새로운 구역에 진입해도 전투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국내 9위 진입과 한국어 풀 더빙의 이점
한국 스토어에서 최고 인기 제품 9위까지 오르며 초반 주목도는 꽤 높다. 자막뿐 아니라 한국어 음성까지 지원해서 스토리 진행이나 튜토리얼을 따라가는 과정 자체는 막힘없이 쾌적하다. 기본 플레이 무료 모델을 채택했고 상위 등급을 뽑지 않아도 진행이 막히는 노골적인 과금벽은 크지 않다.
다만 스팀 평가창은 71% 긍정으로 다소 팽팽하게 갈린다. 설치 시 함께 들어가는 안티치트 프로그램과 백그라운드 등록 방식에 거부감을 표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 화려한 겉포장과 무료라는 접근성 뒤편에 무거운 조작감과 시스템 이슈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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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해보고 바로 칼삭제했다. 애니팟 던지는 궤적이랑 피격판정이 따로 노는 건 진짜 어이없더라 ㅋㅋ 그냥 지우고 다른 게임 찾으러 간다 ㅂㅂ
한국어 더빙 지원은 분명 좋은 점이지만 색만 바꾼 몬스터가 너무 반복돼서 재미가 금방 시들해집니다. 수집 요소는 나름 있어서 크리처 모으는 맛으로 할 수는 있겠는데 전투 중심의 게임을 기대했다면 별로입니다. 저도 좀 붙잡고 하다가 그냥 접었습니다.
조금 해보고 바로 칼삭제했다. 애니팟 던지는 궤적이랑 피격판정이 따로 노는 건 진짜 어이없더라 ㅋㅋ 그냥 지우고 다른 게임 찾으러 간다 ㅂㅂ
@딱119분만함ㅎ.... 저도 그거 체감했어요. 한국어 더빙은 정말 좋았는데 액션감이 너무 둔해서...... 시간이 아까워서 더 못하겠더라구요. ㅎ
@공대장출신한국어 더빙 지원은 분명 좋은 점이지만 색만 바꾼 몬스터가 너무 반복돼서 재미가 금방 시들해집니다. 수집 요소는 나름 있어서 크리처 모으는 맛으로 할 수는 있겠는데 전투 중심의 게임을 기대했다면 별로입니다. 저도 좀 붙잡고 하다가 그냥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