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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리뷰, 묵직해진 손맛과 갈고리줄이 살린 칼싸움 액션. 두 주인공의 판이한 전투 감각과 깔끔한 조작감이 돋보이는 79,000원짜리 오픈 월드 액션이다.

구르기장인 · 2025년 3월 22일 · PC 스팀 버전으로 메인 퀘스트 위주 24시간 플레이

첫 손맛부터 갈리는 두 주인공의 패드 반응

패드를 잡자마자 평타를 허공에 휘둘러보고 회피 입력부터 눌렀다. 액션 게임을 시작하면 모션 후딜레이가 얼마나 걸리는지, 회피 캔슬이 어느 구간에서 먹히는지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있어서다. 섀도우스는 첫 조작감부터 손에 착 감긴다. 나오에를 잡았을 때는 발소리를 죽이며 바닥을 기다가 벽을 차고 오르는 전환이 매끄럽다. 야스케로 넘어가면 발걸음부터 쇳소리가 나며 패드 진동이 묵직하게 손목을 울린다. 두 캐릭터의 조작감이 완전히 달라서 캐릭터를 바꿀 때마다 손가락에 들어가는 힘의 세기부터 달라진다.

전작들 특유의 미끄러지듯 허공을 가르는 가벼운 평타 판정과는 거리가 멀다. 칼날이 적의 갑옷에 박힐 때의 역경직과 카메라 흔들림이 제법 살아 있어서 헛손질을 했을 때의 낭패감이 손끝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조작 입력이 씹히거나 버튼을 누른 뒤 반 박자 늦게 반응하는 지연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성곽 지붕 위에서 갈고리줄을 던져 빠르게 이동하는 나오에의 잠입 모션.
성곽 지붕 위에서 갈고리줄을 던져 빠르게 이동하는 나오에의 잠입 모션.

갈고리줄과 암살검이 주는 날렵한 기동성

나오에는 전형적인 시노비 스타일이라 맞대결보다는 치고 빠지는 조작에 특화됐다. 새롭게 들어간 갈고리줄을 지붕 처마나 높은 보에 걸고 솟구쳐 오를 때의 가속도가 시원하다. 갈고리를 걸 수 있는 위치를 찾아 헤매느라 카메라를 돌리는 번거로움이 적다. 공중에서 바로 아래 적을 겨눠 암살검을 꽂아 넣는 연계도 막힘없이 이어진다.

적에게 들켰을 때 수리검이나 연막탄을 던져 주의를 분산시키고 그림자 속으로 도망치는 과정도 경쾌하다. 빛과 어둠의 판정이 명확해서 등불을 깨고 어두운 방구석으로 기어들어가면 적들의 시야에서 빠르게 벗어난다. 다만 나오에로 정면 칼싸움을 벌일 때는 튕겨내기 판정 타이밍이 꽤 빡빡해서 무작정 버튼을 연타하다가는 금방 공격을 허용해 체력이 바닥난다.

어두운 실내에서 빛을 피해 적의 뒤를 노리는 잠입 조작 화면.
어두운 실내에서 빛을 피해 적의 뒤를 노리는 잠입 조작 화면.

야스케의 카타나와 나기나타가 만드는 정면 돌파

야스케는 정반대로 정면에서 적의 공격을 맞받아치는 거한이다. 카타나를 휘두를 때의 묵직한 회전과 나기나타로 여러 적을 한꺼번에 쓸어 담는 공격 판정이 시원하다. 원거리에서는 활로 머리를 노려 빠르게 하나를 끊고 들어갈 수 있어 진형을 깨뜨리기 좋다. 칼과 칼이 부딪힐 때의 쇠 소리와 함께 적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쳐내기 손맛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단단하다.

적들의 공격 판정도 겉보기보다 정직하게 들어온다. 창을 찔러오는 궤적이 빗나가면 몸을 스치더라도 피격 판정이 뜨지 않는다. 크게 휘두르는 둔기 공격은 구르기로 축을 틀어 피하면 후딜레이 동안 확정타를 쑤셔 넣을 수 있다. 덩치가 큰 만큼 회피 모션이 다소 둔중해서 다수의 궁수나 총병이 깔린 구역에서는 공격 틈을 잡기가 다소 까다롭다.

야스케로 카타나를 쥐고 다수의 무사와 정면으로 맞붙는 근접 전투.
야스케로 카타나를 쥐고 다수의 무사와 정면으로 맞붙는 근접 전투.

79,000원의 값어치와 한국어 환경

스팀 정가 79,000원은 일반판 기준으로도 결코 가벼운 가격이 아니다. 그래도 개선된 엔진 덕분에 비가 내리는 날씨 변화나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에 반사되는 등불의 빛 표현 같은 시각적 완성도는 확실히 돈값을 한다. 배경의 질감이 살아나면서 성곽 도시나 한적한 신사를 둘러보는 맛이 좋다.

한국어 지원은 자막과 인터페이스만 제공되고 한국어 음성은 빠졌다. 대신 봉건 시대 일본을 다룬 배경 특성상 기본 탑재된 일본어 더빙으로 음성을 맞추고 한국어 자막을 켜고 달리면 대사의 호흡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다. 자막 가독성도 나쁘지 않아 전투 중에 튀어나오는 대사나 임무 목표를 읽는 데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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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댓글

cjw043월 28일 PM 10:30

야스케가 무겁긴 한데 그게 재미는 있네요. 저는 어차피 천천히 할 거라 나오에 갈고리줄이 더 편하긴 했어요.

물병15호3월 25일 PM 10:18

울산동석님 말씀처럼 한국어 음성 미지원이 걸리긴 하네요. 저는 그나마 자막으로 만족했지만 79,000원이면 다른 풀더빙 게임이랑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일반판 기준으로는 특히요.) 야스케 묵직한 손맛도 괜찮고 나오에 갈고리줄 타는 맛도 좋은데 가격 때문에 선뜻 추천하긴 좀 고민되네요.

혜진쓰3월 23일 AM 01:31

야스케 때리는 손맛이 거시기 좋더라잉, 무겁게 내려찍는 맛이 있당께. 나오에는 갈고리줄로 올라가는 게 왜 이렇게 편한지, 나처럼 느긋하게 하는 사람한테는 딱이여. 79,000원은 내 기준에 쪼까 비싸지만 그래도 두 주인공 느낌이 판이하게 달라서 질리진 않겄네. 한국어 음성 없어도 자막 잘 돼 있으면 할 만하겠당께 ㅎㅎ

3교대탈출희망3월 22일 PM 07:57

새벽 3시에 퇴근해서 겨우 켰는데 나오에로 지붕 위에서 갈고리줄로 슥슥 이동하는 게 은근히 힐링 되네. 빛과 그림자 판정이 보이는 대로라서 멍때리면서 해도 어이없게 죽을 일은 없고. 79,000원은 좀 아프지만 살 만한 것 같다. 이제 자야지.

포로리도토리3월 22일 PM 08:28

@3교대탈출희망잠입보다는 야스케가 내 취향이었음. 묵직한게 딜찍누 안 통하니 손가락만 믿어야 됨. 멍때리기엔 나오에가 낫겠지.

오늘도집에못감3월 23일 AM 08:43

@포로리도토리야스케만 밀면 나오에 갈고리줄 기동성을 못 써보는 거 아님??? 두 주인공 전부 키워야 하는 빌드인 것 같은데 어느 쪽 먼저 스펙업하는 게 정석임??? 빛/그림자 판정이 명확하다는데 그림자 밖에 서 있으면 걍 싸우라는 뜻인지도 알려줘

wallet3월 23일 AM 10:23

@오늘도집에못감그림자 밖에 서 있다고 무조건 싸우라는 뜻은 아닌 듯한데예. 잠입에서 빛/그림자 판정이 명확하다는 건 밝은 곳에선 들킬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지 전투를 강제하는 건 아녀요. 두 주인공 다 키워야 하는 건 맞는데 먼저 스펙업하는 건 취향 따라가면 되는 거고, 내 경우엔 이동이 편한 나오에부터 올렸습니다. 야스케가 손맛은 좋은데 이동이 답답하면 탐색이 느려지거든요. 아, 그리고 '정석'이라는 게 애초에 존재하는 게임 시스템 아닌교? 빌드 하나로 고정되는 게임이 아니라서요.

혜진쓰3월 23일 AM 01:31

야스케 때리는 손맛이 거시기 좋더라잉, 무겁게 내려찍는 맛이 있당께. 나오에는 갈고리줄로 올라가는 게 왜 이렇게 편한지, 나처럼 느긋하게 하는 사람한테는 딱이여. 79,000원은 내 기준에 쪼까 비싸지만 그래도 두 주인공 느낌이 판이하게 달라서 질리진 않겄네. 한국어 음성 없어도 자막 잘 돼 있으면 할 만하겠당께 ㅎㅎ

서연이3월 24일 AM 09:26

@혜진쓰혜진쓰님 말대로 야스케는 무게감이 장난 아니고 나오에는 갈고리줄 이동이 짜릿한데 옛날에 친구들이랑 같이 게임하던 생각나서 슬프내요ㅠ 지금은 혼자 하니까 79,000원도 크게 느껴지고 ㅎㅎ 그래도 나오에로 지붕 넘어다니는건 아직도 신기해서 자꾸 하게되네요

울산동석3월 23일 AM 05:40

리뷰 보면 전투 판정이 정직하다고 하는데 이게 가장 큰 장점이긴 하죠. 다만 한국어 음성 미지원이 현지화 기준에서 좀 걸려요. 자막만으로 밀리는 액션은 아니라고 보지만 프레임이나 최적화 이슈는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79,000원이면 패치로 고쳐질 부분은 아니라서 초기 빌드가 중요할 듯.

물병15호3월 25일 PM 10:18

@울산동석울산동석님 말씀처럼 한국어 음성 미지원이 걸리긴 하네요. 저는 그나마 자막으로 만족했지만 79,000원이면 다른 풀더빙 게임이랑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일반판 기준으로는 특히요.) 야스케 묵직한 손맛도 괜찮고 나오에 갈고리줄 타는 맛도 좋은데 가격 때문에 선뜻 추천하긴 좀 고민되네요.

북극곰73월 25일 PM 10:44

@물병15호한국어 음성이 빠진 건 정말 아쉬워요. 그래도 자막이 꼼꼼하게 되어 있어서 스토리에 몰입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어요. 나오에로 지붕 위를 갈고리줄 타고 이동하는 순간이 정말 시원해서 79,000원이 조금은 아깝지 않게 느껴졌어요. 다만 야스케는 무게감이 확실해서 전투가 익숙하지 않으면 손목이 먼저 지칠 수도 있겠어요.

태양의기사3월 23일 AM 07:02

야스케 타격감 개쩐다 ㄹㅇ ㅋㅋㅋ 공방 호흡 맞추는 맛이랑 갈고리줄로 이동하는 맛이 미쳤음. 나오에도 야스케도 진짜 다른 겜 하는 기분이라 좋네

morning3월 23일 AM 11:38

허허. 젊은 분들이 전투 손맛 이야기로 이렇게 뜨겁게 토론하는 걸 보니 저도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저는 나오에로 지붕 위를 갈고리줄로 건너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제 나이엔 야스케처럼 묵직하게 칼을 휘두르는 게 손목에 부담이 되거든요. 7만 9천 원은 아내 몰래 사기엔 좀 큰돈이지만 두 캐릭터를 번갈아 하면 오래 붙들고 있을 만하니 단가는 나쁘지 않지요. 허허.

물올려놨다3월 23일 PM 01:29

갈고리줄 이동이 진짜 편한 건 맞네요. 다만 한국어 음성 없는 건 아직도 아쉬움 ㅜㅜ 자막이 꼼꼼하면 참을 만하지만 79,000원 주고 산 게임에서 목소리까지 바라는 게 과한가요 ㅎㅎ

cjw043월 24일 PM 07:09

잔잔하게 하기 좋은데 79,000원이면 편의점 라면이 몇 개인지 계산하게 되네. 전투는 둘 다 할만함.

어둠의성기사3월 26일 AM 08:40

허허... 요즘 게임들은 화면만 좋아졌지 이런 공방 호흡은 드물지... 오랜만에 손맛 있는 액션 보니까 옛날 BGM 들으며 게임하던 시절 생각나네 껄껄.

태양의기사3월 26일 PM 12:35

나오에 갈고리줄 존나 부드러운 거 실화냐?? 지붕 위에서 슥슥 가는데 진짜 다른 게임 하는 기분임 ㅋㅋ 야스케 손맛도 개쩔고 79,000원 아깝지 않다

cjw043월 28일 PM 10:30

야스케가 무겁긴 한데 그게 재미는 있네요. 저는 어차피 천천히 할 거라 나오에 갈고리줄이 더 편하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