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탁하게 꽂히는 쇳덩이와 일인칭 시야의 한계
패드를 쥐고 첫 도끼를 휘두르자마자 묵직한 무게감이 손끝에 걸린다. 조작 반응 자체는 즉각적이다. 캐릭터 이동 속도는 빠르지 않고 바닥을 딛는 발걸음마다 관성이 묵직하게 실린다. 휘두른 도끼날이 날뛰는 로봇의 외장 합금을 찢고 들어갈 때 생기는 역경직도 제법 신경 써서 다듬었다.
문제는 일인칭 시점이다. 거구의 기계들이 빠른 속도로 파고들 때 좁은 화각 안에서 공격 궤적을 온전히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무기를 휘두른 직후 후딜레이 동안 화면 일부가 무기 모션에 가려져 주변 상황을 놓치는 순간이 잦다. 적의 공격 징후를 보고 반응하기보다는 허공에 도끼를 헛치고 뒤통수를 맞기 일쑤다.

회피 판정과 피격 범위가 만드는 엇박자
이 게임의 근접 공방은 회피 대시를 기본 축으로 삼는다. 적이 붉은빛을 뿜으며 강공격을 날릴 때 타이밍에 맞춰 피해야 한다. 그런데 이 회피 판정이 직관적이지 않다. 분명히 타이밍을 맞춰 옆으로 대시를 밟았는데도 적의 회전 공격이 몸체 끝자락을 스치며 바닥으로 처박힌다.
반대로 적의 피격 판정은 모션보다 다소 좁게 잡혀 있다. 쇠파이프를 크게 휘둘렀을 때 화면상으로는 분명히 적의 어깨를 스쳤음에도 헛스윙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다. 초능력 장갑으로 적을 얼리거나 충격을 주어 틈을 벌리지 않으면 순수한 근접전만으로 연속 회피를 성공시키기 까다롭다. 히트박스가 칼같이 맞아떨어지는 액션을 기대했다면 다소 헐겁게 느껴질 수 있다.

몰려드는 적과 거친 필드 템포
시설 밖으로 나오면 전투의 성격이 급변한다. 필드 곳곳에 배치된 감시 카메라가 경보를 울리면 수리 로봇과 전투 로봇이 떼를 지어 몰려온다. 장갑으로 자원을 빨아들이는 파밍 시스템은 편하지만 적의 재배치와 부활이 잦아 진득하게 탐색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다대일 전투에서는 시야 밖에서 날아오는 원거리 투사체와 기습적인 돌진 공격을 피하기가 더욱 버겁다. 일인칭 시점에서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필요한 후방 감지 수단이 부족하다 보니 회피 키를 연타하며 뒤로 물러서기 바쁘다. 보스전은 그나마 패턴이 정돈되어 있어 공방의 합을 주고받는 재미가 살지만 일반 필드 난전은 피로도가 심하다.

최적화 상태와 스팀 정가 가치
기술적인 만듦새는 흠잡을 데가 거의 없다. 복잡한 오브젝트와 조명이 쏟아지는 실내외 구간에서도 60프레임 방어가 흔들림 없이 유지된다. 액션 게임에서 가장 치명적인 프레임 드롭이나 입력 지연이 없어 조작 스트레스는 덜하다.
스팀 정가는 69,800원이다. 한국어 자막과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한국어 음성은 빠져 있다. 대화량이 많고 전투 도중에도 무전이 쉼 없이 쏟아지는데 화면 중앙의 격렬한 난전과 하단 자막을 동시에 쫓기가 다소 벅차다. 배경 설정의 독창성과 훌륭한 비주얼, 안정적인 구동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일인칭 액션의 모호한 판정과 거친 난전 설계는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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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쇼크 레이븐 떠올랐다. 그 시절 필드에서 밤새던 분위기는 이제 안 나온다. 소련풍 유토피아라는 설정은 좋은데 일인칭 시야로 좁은 복도 돌파하라는 건 15년 전 디자인이랑 똑같다. 회피 판정 얘기는 더 할 필요도 없다
최적화 칭찬하신 거 보고 샀는데 진짜 프레임 안 떨어지네요 ㅎㅎ (라이젠 5600에 3060ti인데 울트라 1440p 90프레임 나옵니다) 근데 회피키 누르고 나서 몸이 굳는 그 찰나가 너무 거슬려요... 일부러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5600에 3060ti 울트라 1440p 90프레임이면 최적화는 진짜 잘 뽑았네요. 근데 리뷰 보니까 회피 후 굳는 게 의도한 건지 버그인지 답답하긴 합니다. 일부러 넣은 거면 튜토리얼이나 설명이라도 제대로 적어두든가, 버그면 고친다고 말이라도 해야죠. 지금 공지도 없고 답답해 죽겠네.
회피 누르고 몸 굳는 거 보니까 내 관절염이랑 똑같네 허허... 원두는 볶아도 랭크 티어는 안 볶이네요 ㅎㅎ 그래도 장갑 번개 나갈 때 손맛은 진짜 시원하더라구요 다들 즐겜하십쇼
바이오쇼크 레이븐 떠올랐다. 그 시절 필드에서 밤새던 분위기는 이제 안 나온다. 소련풍 유토피아라는 설정은 좋은데 일인칭 시야로 좁은 복도 돌파하라는 건 15년 전 디자인이랑 똑같다. 회피 판정 얘기는 더 할 필요도 없다
이 게임 패드로 해도 되나요?? 키마로 하려니 회피키 누르고 굳는 게 너무 힘들어요 ㅠㅠ
허허... 소련풍 로봇 디자인 보니 예전 메탈기어 솔리드 3 하던 시절 생각나네 껄껄... 배경음악도 그 시절 감성 그대로라 듣기 좋구만...
최적화좋다해서샀는데내컴에선팬소리만요란하네라이젠3600에1660슈퍼인데울트라60프레임간신히나옴돈아까움
다대일 난전 때 시야 밖으로 적이 들어와서 맞는 거 어떻게 대처하심??? 전 뒤에 눈 달린 것도 아니고 ㅋㅋㅋ 장갑 끌어당기기랑 밀치기만 믿고 돌진하는데 그것도 쿨타임 있어서요 근접 빌드 타시는 분들 팁 좀 주세용???
@오늘도집에못감뒤에 있는 적은 초능력 장갑 기술 쿨 돌 때마다 써서 먼저 묶어두는 게 편합니다요. 시야 밖에서 붙는 놈들은 근접 무기로 강공격 한 대 치고 빠지면서 자리 잡으세요.
일인칭 근접 액션이 원래 시야 좁은 건 감수해야죠. 리뷰어님 말씀대로 회피만 좀 더 너그럽게 해주면 될 텐데 아쉽습니다.
@츱맞아요 ㅠㅠ 회피만 좀 더 부드러우면 진짜 재밌을 텐데 ㅎㅎ 근데 소련풍 배경이랑 로봇 디자인은 진짜 예뻐요 ㅠㅠ 스샷 찍느라 진행을 못 함 ㅋㅋ
최적화 칭찬하신 거 보고 샀는데 진짜 프레임 안 떨어지네요 ㅎㅎ (라이젠 5600에 3060ti인데 울트라 1440p 90프레임 나옵니다) 근데 회피키 누르고 나서 몸이 굳는 그 찰나가 너무 거슬려요... 일부러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물병15호저도 그 굳는 모션 때문에 몇 번 죽었어요?? ㅠㅠ 근데 장갑 기술 쓸 때 손에서 번개 나가면서 적 날아가는 건 진짜 쾌감 있더라구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용???
@물병15호5600에 3060ti 울트라 1440p 90프레임이면 최적화는 진짜 잘 뽑았네요. 근데 리뷰 보니까 회피 후 굳는 게 의도한 건지 버그인지 답답하긴 합니다. 일부러 넣은 거면 튜토리얼이나 설명이라도 제대로 적어두든가, 버그면 고친다고 말이라도 해야죠. 지금 공지도 없고 답답해 죽겠네.
@쩝회피 후딜 긴 건 그냥 맞으면서 근접 맞딜하라고 의도한 거 같은데 튜토리얼에서 제대로 안 알려주니까 처음에 엄청 답답하긴 했음
리뷰 읽어보니까 회피 판정 얘기 많던데 예전에 데모할 때 대시 거리 3m쯤 되는 거 같던데 정작 맞을 땐 맞더라 ㅋㅋㅋㅋ 판정 박스가 캐릭터 모델이랑 따로 노는 느낌인 듯한데예 이거 패치로 고쳐지나 모르겠네
@wallet대시 3m면 내 철권 콤보보다 빠르네 ㅋㅋㅋ 판정 따로 노는 건 내 승률이랑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