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붙는 조작 반응과 날카로운 칼끝
패드를 잡고 클라우드의 기본 약공격을 누르는 순간부터 감이 온다. 거대한 대검을 휘두르는 모션인데도 입력과 공격 발동 사이의 간극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전작보다 무기 타격 시 역경직이 한층 또렷해졌고 적의 몸체에 검이 닿을 때 둔탁하게 꽂히는 진동 덕분에 휘두르는 맛이 확실히 산다. 모션 중간에 가드를 올리거나 회피로 캔슬하는 반응 속도 역시 군더더기 없이 정직하다.
회피 판정은 상당히 타이트하다. 전작에서는 구르기를 돌아도 적의 추적 공격에 스치듯 걸리는 경우가 잦아 방어 위주로 풀어나가야 했는데, 이번 작에서는 정확한 타이밍에 굴러내면 잔상 없이 공격 궤적을 빠져나간다. 적의 돌진기와 광역기를 아슬아슬하게 흘려내고 바로 기본 연타로 카운터를 꽂아 넣는 리듬이 제대로 잡혀 있다. 겉멋만 부린 연출이 아니라 액션의 기본 뼈대를 단단하게 조여 둔 느낌이다.

광대한 필드와 초코보 기동의 시원함
미드가르의 갑갑한 철골 구조물을 벗어나 맞이하는 황야는 시야가 탁 트인다. 맵이 비정상적으로 넓으면 이동 자체가 고역이 되기 쉬운데, 초코보를 타고 질주할 때의 속도감과 선회력이 훌륭해서 필드를 달리는 피로도가 낮다. 지형의 굴곡을 타고 넘거나 절벽 근처를 지날 때의 제어감도 미끄러짐 없이 딱 떨어진다.
필드 곳곳에 배치된 몬스터와의 조우도 부드럽게 이어진다. 화면 전환으로 흐름을 끊지 않고 필드 위에서 즉시 무기를 뽑아 교전에 들어가는데, 잡몹전에서도 히트박스 궤적이 정교하다. 허공을 가르는 헛손질이 줄어들고 목표로 잡은 적에게 캐릭터가 정확하게 파고들어 연격을 이어간다.

동료 연계와 보스전이 주는 긴장감
보스전은 이번 작품 액션의 정점이다. 보스가 휘두르는 대형 흉기나 원거리 마법의 공격 판정이 겉보기 모션과 일치한다. 몸체를 완전히 비껴갔는데도 억울하게 끌려가 맞는 모호한 피격 판정이 거의 없다. 보스가 큰 기술을 준비할 때 모션을 읽고 타이밍에 맞춰 가드를 올리거나 거리를 벌리는 공방이 칼같이 성립한다.
동료들과 합을 맞추는 연계 배틀 시스템은 전투 템포를 한층 끌어올린다. 커맨드 메뉴를 열어 호흡을 고르는 순간에도 흐름이 어색하게 끊기지 않고 연계 공격이 적중했을 때 보스가 휘청거리며 생기는 후딜레이를 파고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 캐릭터마다 무기를 다루는 조작 무게감이 제각각이라 번갈아 가며 손맛을 보는 묘미도 탄탄하다.

스팀 환경과 한국어 현지화의 만듦새
스팀 상점 가격은 62,800원으로 책정되었다. 액션의 완성도와 방대한 볼륨을 감안하면 납득하기에 충분한 가격이다. 화면 전환이 빠르고 이펙트가 화면을 뒤덮는 대형 보스전에서도 프레임이 심하게 무너지지 않고 버텨 준다. 조작 인풋랙이 거슬리지 않는 수준으로 잘 정돈되어 있어 패드로 정밀한 방어 타이밍을 잡기 편하다.
한국어 지원은 텍스트 인터페이스와 자막이 공식 한국어로 매끄럽게 출력된다. 스킬 설명이나 장비 설명 문구가 직관적으로 번역되어 장비 세팅과 조작 커맨드를 익히는 데 걸림돌이 없다. 한국어 음성이 빠진 부분은 아쉽지만 자막 가독성이 뛰어나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다.






댓글 20
추천순최신순★ 베스트 댓글
대검 손맛 진짜 미쳤지 ㅋㅋ 나도 필드 돌아다니는데 풍경 너무 좋아서 그냥 넋 놓고 구경했음 ㅋ
손맛 좋으면 할 만함. 근데 가격이 좀 비싸다.
마, 내 말이 그기라. 겜은 억수로 귀찮게 만들어놨는데 또 손맛은 있네 참나. 후딜레이 때문에 피곤해서 죽겠구만.
한국어 음성 없는 건 아쉽지만 전투가 생각보다 재밌어서 놀랐어요. 회피 타이밍 맞추는 맛이 꽤 쏠쏠하네요 ㅎㅎ
본편 올클리어. 회피 판정 믿을 만하고 손맛 좋았음. 캔슬 안 되는 스킬만 빼면 재미 확실.
손맛 좋으면 할 만함. 근데 가격이 좀 비싸다.
리뷰 보니깐 회피 판정이 좋다는데 그럼 타격 판정도 정확하단 소리인가예? 근데 후딜레이 캔슬 안 되는 스킬이 몇 개 있다니 전투 설계가 좀 아쉽기도 하거든예. 그래도 손맛 자체는 꽤 괜찮아 보이는데 맞습니꺼?
혹시 다른 분들은 회피 판정이 실제로 칼같이 들어맞는다고 느끼셨는지요... 전 개인적으로 몇몇 스킬의 후딜레이가 캔슬 불가라서 고생했는데 (특히 대검 휘두른 후에) 리뷰어님이 말씀하신 대로 타이밍을 잘 봐야 하는 게 맞나 봅니다. 다만 한국어 음성 미지원은 여전히 아쉽네요... (자막을 읽다 보면 액션에 집중이 분산되어서) 번역 상태가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허허... 대검 휘두르는 손맛이 칼 같다니 이거 실물로 보니깐 진짜 대단하네 껄껄! 후딜레이 캔슬 안 되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참을 만하겠지?
한국어 음성 미지원이라니 참 아쉽습니다. 패키지 버전이라도 정발판 구성이 알차면 좋겠는데 말이죠. 디지털로만 즐기기에는 소장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이 많습니다.
허허... 대검 휘두르는 맛은 요즘 게임치고 아주 정석적이구만 껄껄... 예전에 어둠의 전설 하면서 느꼈던 묵직함이 살짝 스치네...
회피 타이밍 딱딱 맞아떨어질 때 쾌감 쩌는데 몇몇 스킬 후딜에 캔슬 안 먹혀서 처맞을 때마다 패드 던질 뻔함 그래도 손맛 좋아서 계속 붙잡게 되네
리뷰어님 말대로 스킬 후딜레이가 꽤 치명적이네요. 공격이나 회피 판정 자체는 칼 같은데 몇몇 스킬은 쓰는 도중에 캔슬이 안 돼서 타이밍 잘 보고 써야 할 듯합니다.
@프레임단위스킵마, 내 말이 그기라. 겜은 억수로 귀찮게 만들어놨는데 또 손맛은 있네 참나. 후딜레이 때문에 피곤해서 죽겠구만.
이거 초코보 타고 돌아다니는 거 많이 어렵나요?? 길 찾기 힘들까 봐 걱정인데...
@ㅋㅎ초코보 타고 다녀보면 생각보다 쾌적한데예. 맵이 넓어서 그렇지 길 잃을 정도는 아닌 듯한데예. 회피 판정이 리뷰어님 말대로 꽤 빡빡한 편이라 전투할 때 집중 좀 해야 하거든예.
이번 작품 평이 좋아서 살까 고민 중이에요 ㅎㅎ 애 재우고 밤에 잠깐씩이라도 할 만한지 궁금하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허허... 옛날 메이플 하던 시절 생각나네 껄껄. 요즘 애들은 이런 묵직한 손맛을 알런지 모르겠구만... 그래픽은 참 좋아졌어...
@어둠의성기사와 이거 전투 개지리던데 왜 안 함? 대검 푹 찍는 손맛이 진짜 미쳤음 ㅋㅋ
@태양의기사팩트) 전투 지리는 건 맞는데 캔슬 안 되는 스킬 뇌 빼고 쓰다가 뒤지기 딱 좋음. 초보들은 좀 고생할 듯.
@lmw0811스킬 후딜레이 캔슬 안 되면 초보는 많이 힘들다는 뜻인가요?? 제가 액션에 약해서 걱정되네요...
@lmw0811맞말 ㅋㅋ 후딜 캔슬 안 되는 거 진짜 개빡침. 근데 적응되니까 할만하더라. 그래도 개선 안 하냐.
@태양의기사대검 손맛 진짜 미쳤지 ㅋㅋ 나도 필드 돌아다니는데 풍경 너무 좋아서 그냥 넋 놓고 구경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