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타일 위에서 식량을 계산하는 긴장감
매 층마다 미카와 동료 4명은 안개에 덮인 스토니아 대성당 유적 타일 위에 떨어져요. 한 칸 전진할 때마다 가방 속 식량이 1씩 줄어들거든요. 구석에 떨어진 보물 상자를 챙길지, 층 보스전까지 식량을 아끼려고 곧장 탈출구로 달릴지 매 순간 갈림길에 서게 돼요.
초반 진입 단계에서는 이런 위험 부담이 꽤 묵직하게 다가와요. 타일을 잘못 밟았다가 함정에 걸리거나 미믹을 만나면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체력을 깎아먹기 십상이거든요. 식량이 바닥나면 탐험대에 곧바로 페널티가 들어오고요. 기본 장비를 갖추기 전까지는 흔한 방치형 던전 게임보다 고전 생존 탐색 게임의 긴장감에 훨씬 가까워요.

비좁은 가방 안에서 무기를 합치는 재미
미카는 앞장서서 칼을 휘두르는 전사가 아니라 짐꾼이라서 전투 사이에 열리는 가방 정리 화면이 핵심 조작부예요. 각 층 상점에서는 무작위 뽑기 상자 대신 원하는 장비를 직접 골라 담을 수 있어요. 테두리 안에 검이나 방패, 유물을 넣고 요리조리 회전시키며 칸을 맞추는 맛이 쏠쏠해요.
같은 아이템 2개를 겹치면 다음 등급으로 합성되면서 전설 등급까지 올라가요. 전투에 들어가면 무기들이 각자 쿨타임에 맞춰 알아서 공격을 쏟아붓거든요. 손가락 하나 안 대고 꽉 채운 배낭이 10층 보스에게 폭딜을 쏟아내는 장면을 보는 맛은 확실해요. 다만 캐릭터별 직업 제한이 거의 없어 누구나 아무 장비나 둘둘 감을 수 있는 점은 조금 아쉬워요.

상성 맞추기와 정신없는 투기장 전투
전투는 중립, 질서, 혼돈이라는 3대 속성 상성을 축으로 돌아가요. 적 보스의 기믹을 파악하고 카운터 영웅을 배치하면 꼬이던 전투도 깔끔하게 정리돼요. 일반 층 공략 외에도 악몽의 탑에서는 층마다 바뀌는 페널티 속에서 보유한 영웅을 골고루 돌려 써야 해요.
다만 지금은 영웅 풀 자체가 꽤 좁아요. 몇몇 캐릭터는 스킬 효과가 아주 미세하게만 다를 뿐 사실상 복붙 수준이라 파티를 짜는 재미가 금방 꺾여요. 이 문제는 피의 투기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요. 진형과 가방 세팅으로 맞붙는 비동기 자동 전투인데, 역할군 구분이 뚜렷하지 않다 보니 전략 싸움이라기보다는 스펙으로 밀어붙이는 난타전에 가까워져요.
전투 스킵 하나에 매겨진 만만찮은 가격표
접속을 꺼두어도 방치 보상이 차곡차곡 쌓여 캐릭터 육성 부담을 덜어주니 일일 숙제는 가벼운 편이에요. 그래픽도 깔끔하고 사운드도 듣기 좋아 스토어 설명대로 피로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상점 과금판을 들여다보는 순간 머리가 복잡해져요.
광고 제거를 사도 정작 전투 스킵 기능은 또 다른 유료 상품 뒤에 묶여 있어요. 광고를 없애려고 돈을 썼는데 자동 사냥 투성이인 게임에서 전투 스킵을 쓰려면 돈을 또 내야 하는 구조라 뒷맛이 꽤 써요. 무과금으로도 메인 던전 공략 자체는 차근차근 밀 수 있지만 스킵 없이 모든 자동 전투를 매번 지켜보고 있자면 피로감이 확 몰려와요.





댓글 13
추천순최신순★ 베스트 댓글
무난함
그 정도 시간이면 직장인 기준 여가 시간 통으로 쏟아부으신 건데... ㅎ 대단하십니다
식량 때문에 루트 짜는 게 스트레스라 하셨는데?? 층마다 식량 몇 칸 쓰는지 감이 안 잡혀서요?? 초반엔 그냥 직진만 해도 되나요?? 아니면 돌아가는 게 이득인가요???
허허 이 나이에도 가방 정리 퍼즐은 손맛 나더이다 껄껄 근데 영웅들 스킬이 죄다 비슷비슷해서 키우는 맛이 안 나네요 식량 때문에 길 찾는 건 좋은데 전투 스킵 따로 파는 건 좀 심했소 ㅎㅎ
또 BM 보니까 견적 딱 나오네 무과금은 손도 대지 마셈 광고제거 사도 전투 스킵 별도 판매 실화냐 ㅋㅋㅋ 스킵 없이 자동 전투 하루종일 멍때리고 보라는 건데 돈미새들 사료 주기 싫으면 하지 마셈
@주전자1광고제거 샀는데 스킵 별도라니 ㅎㅎㅎㅠㅠ 이거 보고 바로 거름 BM 설계가 대놓고 시간 파는 구조네 자동전투 멍하니 보는 거 싫어하는데 무과금으로 메인 던전 깰 수 있다 해도 그 과정이 고역일 듯 ㅠㅠ 식량 시스템도 지하철에서 하기엔 뇌력 너무 많이 써야함 ㅎㅎ 트레일러만 그럴듯하고 막상 까보면 양산형이겠죠 ㅎㅎ
무난함
삭제된 댓글입니다.
@사와디캅그 정도 시간이면 직장인 기준 여가 시간 통으로 쏟아부으신 건데... ㅎ 대단하십니다
캐릭터 일러스트랑 UI 깔끔하고 진짜 예쁘네요~ 가방 정리할 때 손맛도 나름 쏠쏠하고 ㅎㅎ 근데 광고 제거 샀는데 전투 스킵을 따로 파는 건 좀 그렇다... 보스전 브금은 귀에 맴도네요 ✨
가방 정리하면서 던전 도는 건 꽤 재밌는데 영웅들 스킬이 너무 겹쳐서 개성이 없음. 식량 때문에 길 찾는 맛은 있는데 피의 투기장 가니까 결국 깡스펙 싸움이라 김새더라. BM도 광고 제거 샀는데 전투 스킵 따로 파는 건 진짜 선 넘었음 ㅋㅋㅋ
@기록관서기식량 때문에 루트 짜는 거 은근 스트레스임 지하철에서 하기엔 뇌 쓸 여력 없음
지하철에서 한손으로 하려니 멀미남 식량 시스템 때문에 매 층 루트 짜야돼서 피로도 급상승 ㅡㅡ
@판교출퇴근러식량 때문에 루트 짜는 게 스트레스라 하셨는데?? 층마다 식량 몇 칸 쓰는지 감이 안 잡혀서요?? 초반엔 그냥 직진만 해도 되나요?? 아니면 돌아가는 게 이득인가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풀돌풀재달린다30만원 ㄷㄷ 부럽다 난 43분 만에 접음
@풀돌풀재달린다첫날 30만원이 소과금이냐 ㅋㅋㅋ 그게 정상이면 게임 업계 망함
갠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