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를 쥐자마자 전달되는 즉각적인 조작 반응
패드를 잡고 첫 공격 버튼을 눌렀을 때 손가락 끝에 걸리는 감각부터 곧바로 합격점이다. 전작들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입력 즉시 반응하는 민첩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공격 모션 도중에 캔슬하고 들어가는 회피 기동이나 적의 칼날이 스치는 순간 굴러 빠져나가는 판정이 정교하다. 히트박스가 헐겁지 않아서 적의 무기가 옷깃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도 대미지가 들어오지 않는다.
프롬 소프트웨어 계열 게임을 파고들 때처럼 피격 판정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는데 이 게임은 억울하게 맞는 일이 드물다. 물론 적의 연타 패턴 중간에 욕심을 내서 평타를 섞으면 그대로 후딜레이에 걸려 누워버린다. 조작 체계가 플레이어의 입력을 칼같이 받아내는 만큼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대가도 확실하다.

사무라이와 닌자, 두 가지 스타일이 만드는 손맛
이번 작에서 가장 체감이 큰 축은 사무라이 스타일과 닌자 스타일의 전환이다. 정면에서 칼을 맞대며 단단한 가드와 반격으로 상대의 기력을 깎아먹는 사무라이는 손맛의 무게감이 묵직하다. 반면 닌자 스타일로 바꾸면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인술을 섞어가며 적의 등 뒤를 잡는 속도감이 확 살아난다. 두 스타일을 번갈아 쓰면서 연타를 넣는 과정에서 모션이 뚝뚝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닌자 스타일로 빠르게 파고들어 잔타를 먹인 뒤 곧바로 사무라이로 바꿔 묵직한 한 방을 꽂아 넣는 리듬이 손에 익으면 전투 피로감이 쾌감으로 바뀐다. 다만 스타일 전환 키를 누르는 타이밍이 꼬이면 순식간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적들의 공격 속도가 빠르고 유도 성능이 있는 잡기 판정도 섞여 있어서 한순간도 패드에서 손가락을 뗄 수 없다.

넓어진 전국시대 필드와 숨통을 조이는 지옥
오픈 월드로 무대를 넓혔다는 소식을 듣고 필드가 헐렁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도적이 들끓는 황폐한 취락을 뒤지다 보면 지붕 위나 골목 구석에서 요괴가 튀어나와 긴장감이 바짝 오른다.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허허벌판은 거의 없고 어디를 가든 도적 떼나 요괴가 길목을 막아선다. 탐색 도중에 마주치는 불길한 지옥 구역은 시야마저 답답하게 좁아지는 데다 들어서는 순간 탈출구 없는 난전을 강요한다.
지옥 구역 안쪽은 잡몹들의 배치 밀도가 높고 바닥 판정까지 까다로워서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가드를 올리게 된다. 오픈 월드의 탐색 자유도를 내세웠지만 본질은 한 번 삐끗하면 사당으로 사출되는 하드코어 액션 그 자체다. 넓어진 맵 곳곳에 보상을 숨겨두어 구석구석 칼을 휘두르며 파고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79,800원의 값어치와 초반 보스전 판정
스팀 기준 79,800원이라는 정가는 요즘 신작 가격표를 생각해도 가볍게 집어 들 액수는 아니다. 게다가 음성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고 자막과 인터페이스만 한국어로 나온다. 스토리를 귀로 듣지 못하는 점은 아쉬울 수 있어도 시스템 메뉴와 장비 옵션 설명이 깔끔하게 번역되어 있어서 파밍과 액션에 집중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정밀한 액션 완성도만 놓고 보면 돈값을 충분히 해낸다.
보스로 마주친 자코쓰바바는 공격 판정이 촘촘해서 회피 타이밍을 한 박자만 늦게 잡아도 반피가 날아간다. 휘두르는 궤적을 눈으로 확인하고 후딜레이가 풀리는 순간 파고드는 공방의 합이 확실히 살아 있다. 지금 쓰러뜨리면 단청쌍사 투구를 확정으로 주는 기간이라 더 악착같이 패턴을 외우며 패드를 쥐어짰다. 프레임 드랍 없이 부드럽게 굴러가며 칼끝이 맞부딪히는 그 정교한 판정 하나만으로도 달릴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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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퀘 하나 보고 갑자기 찡했음 ㅋㅋ 지옥 탐험하면서 본 작은 이야기가 이렇게 슬플 줄 몰랐네
저도 첫 보스에서 세 번인가 죽었는데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아기가 깨서 여기까지요... 다들 재밌게 해봐요 ㅠㅠ
동감합니다. 죽었을 때 재도전 부담이 적어서 밤늦게 해도 스트레스가 덜하더라고요. 닌자 전환 시스템이 생각보다 전략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보스 2트 클리어. 콤보 넣는 맛이 괜찮은데 별로 안 어려움. 가격에 비해 볼륨은 좀 아쉽.
@포로리도토리보스 2트클이 진짜 가능한가요?? 영상으로 보면 패턴 다 피하는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다를 것 같아서요. 오픈월드라고 전투가 쉬워진 건 아니죠??
@액션가면허리띠ㅇㅇ 2트클은 운빨인데 패턴 다 피해짐 ㅋㅋ 오픈월드라고 쉬워진 거 아니니까 걱정 마셈 되려 전투 더 빡세지고 스탠스 전환 개쩔음
오픈 월드라그런가 좀 널널해졌는데 그래도 재밌긴 하더라 ㅎㅎ 자막이면 충분하지 않나요 ㅠㅠ
@ljw05맞아요, 메인 스토리만 따라가면 전투 템포가 확실히 전작보다 느슨해진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일본풍 배경과 BGM이 정말 잘 어울려서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북극곰7허허 다크한 분위기 얘기 들으니 더 끌리는군요 껄껄! 탐험하다가 나무 그림자에 빛 들어오는 거 보고 한참 멍 때렸습니다. 연출이 참 좋네요!
퇴근하고 새벽 2시에 켰는데 눈 감기면서 하는 재미가 있네... 손이 바쁘긴 한데 죽어도 저장 어딘가에서 바로 부활해서 좋음.
@3교대탈출희망동감합니다. 죽었을 때 재도전 부담이 적어서 밤늦게 해도 스트레스가 덜하더라고요. 닌자 전환 시스템이 생각보다 전략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3교대탈출희망새벽에 하시는 거 보니 진짜 재밌긴 한가 보네요 ㅎㅎ 근데 저는 79,800원 보고 할인 기다릴 생각부터 들었어요 ㅠㅠ
한국어 더빙이 빠진 건 좀 아쉽지만 전투 손맛이 워낙 정교해서 자막으로도 충분히 몰입되네요. 전투 중에 사무라이 스탠스와 닌자 스탠스를 번갈아 쓰는 게 손에 익으니까 확실히 공방 리듬이 재밌어졌어요. 다만 난이도가 정말 만만치 않아서 가볍게 즐기려던 분들은 첫 보스에서 좌절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무라이에서 닌자로 무기 바꾸는 맛이 농사로 치면 보습 갈아엎는 맛이더라고요. 파밍이나 농사나 허리 휘는 건 매한가지네요. 가격은 좀 비싸지만 할인 존버하다가 한 철 놓칠 것 같아서 질렀습니다 허허
한국어 더빙이 없는 건 자막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8만 원 가격은 신중해지네요.
리뷰 보고 바로 시작함. 첫 보스에서 몇 번 죽어도 괜찮다는 마인드로 가보려 함. 같이 힘내보자 다들
@혜진이저도 첫 보스에서 세 번인가 죽었는데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아기가 깨서 여기까지요... 다들 재밌게 해봐요 ㅠㅠ
혹시 오픈월드에서 풍경 예쁜 곳 있음?? 지옥 테마면 무섭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을 망설이는 중임. 그리고 전투보다 탐험이랑 분위기 위주로 해도 재밌을까요??
아니 보스전 음악 때문에 갑자기 눈물 나는 건 처음이네 ㅋㅋ 지옥 테마인데 뭔가 서사가 느껴져서 계속 마음이 아려옴
스탠스 전환은 재밌는데 오픈월드 구조와 어울리지 않게 브레이크 걸리는 구간이 있음. 그래도 판정만큼은 정직하네, 할인하면 살 만해.
서브퀘 하나 보고 갑자기 찡했음 ㅋㅋ 지옥 탐험하면서 본 작은 이야기가 이렇게 슬플 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