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 액션 · 어드벤처

BIOHAZARD RE:4

BIOHAZARD RE:4 리뷰, 빈틈없는 칼날 판정과 묵직한 조작의 손맛. 라쿤 사건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레온의 구출극은 날카로운 액션 판정과 팽팽한 긴장감으로 전투의 재미를 증명한다.

구르기장인 · 2023년 3월 23일 · PC 스팀 버전으로 엔딩까지 정주행

칼 같은 반응성과 정교해진 조작감

패드를 잡자마자 캐릭터의 무게중심부터 확인했다. 원작 특유의 뻣뻣한 축 이동을 버리고 부드럽게 총구를 돌리면서도 레온의 발걸음에는 적당한 제동이 걸린다. 조작 반응이 가볍게 날리지 않고 조준점을 올릴 때의 감도와 탄피를 털어내는 반동이 손끝에 고스란히 닿는다. 액션 게임에서 조작감에 미세한 밀림이 생기면 곧장 피로가 쌓이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스틱 입력과 화면 회전이 어긋남 없이 즉각 맞물린다.

적들의 돌진을 쳐내는 나이프 액션의 반응은 특히 날카롭다. 상대 무기가 정수리에 꽂히기 직전 쳐내는 판정 여유가 빡빡하게 물려 있어 헛손질하면 그대로 물어뜯긴다. 둔탁하게 찌르고 베는 타격감에 동작 후딜레이가 분명하게 걸려서 버튼 연타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몸을 비틀어 잡기를 피하고 거리를 벌린 뒤 다리를 노려 차는 일련의 흐름에서 손맛이 제대로 터진다.

무기를 쳐내고 빈틈을 만드는 나이프 액션의 조작감
무기를 쳐내고 빈틈을 만드는 나이프 액션의 조작감

정직한 피격 판정과 팽팽한 거리 조절

광기에 지배된 마을 주민들이 낫과 도끼를 휘두를 때 궤적이 아주 깔끔하다. 닿지 않은 공격에 허공에서 피격 판정이 뜨거나 억울하게 끌려가는 판정 사기가 거의 없다. 머리를 정확히 노렸을 때 비틀거리는 경직 시간과 다리를 쏴서 주저앉히는 물리 반응이 정밀하게 계산돼 맞아떨어진다. 무작정 쏘기만 해서는 탄약이 마르고 정교한 사격으로 적을 묶어둔 뒤 근접 액션으로 밀어내야 살길이 열린다.

무리를 지어 압박해 오는 가나도들의 동선도 계산적이다. 등 뒤를 잡히면 빠져나오기 어렵고 좁은 실내에서 틈을 보이면 그대로 포위된다. 적들의 찌르기와 던지는 흉기의 히트박스가 겉보기 모션과 일치해서 고개를 숙이거나 뒤로 물러나 피하는 재미가 확실하다. 불합리한 억까 판정으로 플레이어를 쓰러뜨리지 않고 실패했을 때도 오롯이 내 조작 실수임을 납득하게 된다.

사방에서 좁혀오는 적들을 상대로 벌이는 정밀한 거리 조절
사방에서 좁혀오는 적들을 상대로 벌이는 정밀한 거리 조절

안정적인 구동과 선명한 비주얼

서바이벌 호러의 질감을 살린 최신 그래픽은 눅눅하고 불길한 분위기를 충실하게 살려냈다. 어둠 속에서 횃불이 일렁이고 비에 젖은 레온의 가죽 재킷 질감까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비주얼 밀도를 이렇게 끌어올렸음에도 마을 광장에서 대규모 교전이 벌어질 때 프레임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화면 떨림이나 끊김 없는 매끄러운 조작 환경은 액션 게이머에게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합격선이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 속에서도 적의 공격 궤적이 선명하게 읽힌다. 광원 효과를 과하게 떡칠해서 적 모션을 가려버리는 얄팍한 시각 효과가 없다. 공포감을 유지하면서도 교전 상황에서는 시야가 또렷해 온전히 전투에만 몰입할 수 있다.

비주얼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프레임 저하 없이 돌아가는 마을 진입로
비주얼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프레임 저하 없이 돌아가는 마을 진입로

한국어 지원 상태와 파격적인 스팀 가격

스팀 상점에 표기된 가격은 12,450원이다. 이 정도 완성도를 지닌 정식 리메이크 타이틀을 생각하면 부담 없이 진입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라쿤 사건 이후 6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대통령 직속 요원이 된 레온의 서사와 유괴된 대통령 영애를 구출하러 가는 긴박한 전개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펼쳐진다.

한국어 음성은 빠져 있지만 한국어 자막과 인터페이스를 꼼꼼하게 지원한다. 지문과 메뉴 설명 번역이 매끄러워서 무기 개조나 아이템 조합 같은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음성 더빙 부재가 아쉬울 수는 있어도 자막 가독성이 뛰어나 구출극의 긴박감을 해치지 않는다.

관련 리뷰

더보기 ›

★ 베스트 댓글

액션가면허리띠3월 24일 PM 09:53

리뷰 보고 해보는데 진짜 패링으로 다 쳐내신 거예요?? 저만 타이밍 안 맞아서 자꾸 맞나?? ㅠㅠ

해운대은경3월 24일 PM 10:57

이 게임 스팀덱에서도 60프레임 잘 나와요?? 제 사양이 좀 낮아서 걱정되네요 ㅠㅠ 패링 손맛 느껴보고 싶은데 ㅎㅎ

단호박죽3월 25일 AM 09:28

패링 칼처럼 맞네 ㅋㅋ

사와디캅3월 23일 PM 06:41

도전과제 달리면서 패링 손맛 제대로 보는 중 ㄹㅇ. 진짜 칼처럼 딱 들어맞는 패링 판정이 예술임. 히트박스도 허공 판정 없이 깔끔해서 불합리한 느낌 전혀 안 듦. 근데 조작 후딜레이가 묵직해서 초반에 적응 좀 필요하더라. 12450원에 이 퀄리티면 돈값은 제대로 함.

코모에스타스3월 23일 PM 09:46

@사와디캅자막만 믿고 플레이해야 하는 게 진짜 빡친다 ㅠㅠ

ljw053월 24일 AM 07:25

@코모에스타스패링이 뻑뻑해서 진짜 짜증남 ㅠㅠ

액션가면허리띠3월 24일 PM 09:53

@사와디캅리뷰 보고 해보는데 진짜 패링으로 다 쳐내신 거예요?? 저만 타이밍 안 맞아서 자꾸 맞나?? ㅠㅠ

단호박죽3월 25일 AM 09:28

@사와디캅패링 칼처럼 맞네 ㅋㅋ

혜진이3월 23일 PM 11:20

패링이 칼처럼 정확한 건 정말 좋음. 근데 딜레이가 너무 커서 짜증남

단호박죽3월 24일 AM 01:50

패링 손맛이 미친 듯이 좋아 ㅋㅋ 조작감이 너무 부드러워서 놀랐음

물올려놨다3월 24일 AM 08:04

12450원에 건진 게임치고 타격감이랑 패링 손맛 진짜 미쳤음 ㅠㅠ

코모에스타스3월 25일 PM 08:46

@물올려놨다플레이하고 있는데 자막만 믿고 해야 해서 진짜 빡치네요 ㅠㅠ

프레임단위스킵3월 24일 AM 09:41

패링 타이밍 진짜 칼같긴 함. 리뷰 말대로 허공 판정 없이 딱 맞아야 쳐내지네. 근접 공격 후딜이 좀 묵직해서 타이밍 제대로 안 맞추면 바로 처맞음. 마을 광장 첫 교전에서 톱 든 놈 패링으로 쳐내면 손맛 지리는데 적응 안 되면 그냥 두들겨 맞기 십상임. 화면 부드럽게 잘 넘어가서 쳐맞아도 내 손 탓이지 억까는 없더라

코모에스타스3월 24일 PM 05:59

@프레임단위스킵프레임 단위로 분석하시니 진짜 대단하시네요 ㅠㅠ 저는 그냥 패링 누르면 되는 줄 알았는데 ㅎㅎ

예지네3월 24일 PM 07:22

아따 레온이 너무 고생해부러 참말로 ㅠㅠ 개발자님들 좀 적당히 괴롭히쇼 그라제

포로리도토리3월 24일 PM 09:57

하드코어 난이도 클리어함. 패링 판정만 익히면 딜찍누 가능함

해운대은경3월 24일 PM 10:57

이 게임 스팀덱에서도 60프레임 잘 나와요?? 제 사양이 좀 낮아서 걱정되네요 ㅠㅠ 패링 손맛 느껴보고 싶은데 ㅎㅎ

kdh19843월 25일 AM 09:55

이 게임 패링 진짜 칼이라고 하는데 그게 진짜 맞나요? 질문입니다

달빛검투사3월 26일 PM 12:56

패링이 칼처럼 맞다는데 이걸 제대로 느끼려면 적 패턴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다른 유저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지네3월 26일 PM 04:26

아따 개발자가 괴롭히는 게 제대로 느껴져서 참말로 좋음 그라제

단호박죽3월 27일 PM 11:38

가격 대비 혜자네 ㅋㅋ

버스안옴3월 31일 AM 12:15

라쿤시티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레온을 보니 감회가 새로워요 젊은 경찰이었던 그가 이제는 베테랑 요원이 되어 대통령 딸을 구하러 가는 여정 그 무게감이 조작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것 같아서 플레이하면서 계속 가슴이 아팠습니다 애슐리를 지키려 애쓰는 레온의 모습에서 예전의 그 순수했던 청년은 어디로 갔을까 싶으면서도 동시에 그만큼 단단해졌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보스전마다 레온이 겪는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패드 꽉 쥐고 계속 응원하면서 달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