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를 쥐자마자 느껴지는 정직한 입력 반응
공격 버튼을 누르고 칼끝이 적 몸체에 닿는 순간의 감각이 딱 떨어진다. 커맨드를 넣었을 때 캐릭터가 쓸데없이 미끄러지거나 입력이 한 박자 밀리는 불쾌감이 없다. 첫 잡몹 무리와 맞닥뜨려 기본 연타를 넣고 회피로 빠져나오는 구간부터 액션의 기본 뼈대가 제대로 잡혔다는 인상을 풍긴다.
회피 판정도 정직하다. 적이 휘두르는 몽둥이 궤적을 보고 타이밍에 맞춰 피하면 허공에 맞고 날아가는 억까 판정 없이 깔끔하게 스쳐 지나간다. 피격 부위와 공격 판정 범위가 시각적으로 보이는 그대로 맞아떨어져 손맛이 군더더기 없다. 조작이 굼뜨면 아무리 그래픽이 화려해도 패드를 내려놓게 되는데 이 게임은 그 고비를 가볍게 넘긴다.

두 자루 무기 스왑과 요정 마법의 조합
엘리엇은 일곱 가지 무기 가운데 두 개를 골라 차고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싸운다. 묵직하게 후딜레이가 남는 무기로 적의 자세를 흔든 뒤에 곧바로 빠른 무기로 갈아타서 난타하는 흐름이 매끄럽다. 무기마다 사거리와 휘두르는 속도 차이가 확실해서 상황에 맞춰 손을 바쁘게 놀리게 된다.
여기에 요정 페이의 서포트 마법이 끼어들면서 전투 선택지가 넓어진다. 야만족이 떼지어 몰려올 때 페이의 마법으로 발을 묶고 배후로 돌아 들어가는 식의 연계가 즉각적으로 통한다. 필드 탐색 중 막힌 길을 뚫는 퍼즐 요소에도 이 마법이 쓰이는데 액션 흐름을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네 개의 시대를 넘나드는 필레빌디아의 여정
배경은 천 년에 걸친 필레빌디아 대륙이다. 휴더 왕국의 휴리아 공주에게 걸린 저주를 풀고자 시간의 문을 넘나든다. 가호의 시대부터 멸망 직전인 재건의 시대, 번영한 마법의 시대와 태초의 발아의 시대까지 총 4개 시대를 오가는 여정이다. 시대를 바꿀 때마다 맵의 지형과 몬스터 배치가 달라져서 환경에 맞춰 싸우는 재미가 있다.
모험하면서 줍는 마석으로 무기 특성을 깎아내는 커스터마이즈도 제 몫을 한다. 장비한 무기에 어떤 마석을 박느냐에 따라 주력 기술의 성격이 달라져서 같은 칼을 쥐어도 플레이 감각을 입맛대로 손볼 수 있다. 빌드를 만지작거리며 보스 패턴에 대응하는 과정이 꽤 쏠쏠하다.
풀 프라이스 값어치와 한국어 환경의 아쉬움
스팀 출시 가격은 72,800원이다. 가격표를 보면 가볍게 집어 들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액션 만듦새 자체는 돈값을 크게 깎아먹지 않는다. 배경과 도트 스프라이트가 어우러진 비주얼도 화면 구석구석 정갈하게 다듬어져 있다.
자막과 인터페이스는 한국어를 깔끔하게 지원해서 시스템을 파악하거나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 걸리는 부분은 없다. 다만 한국어 음성이 빠져 전투와 이벤트에서 귀가 다소 심심하다. 대사 분량이 적지 않은 RPG 장르인 만큼 우리말 더빙까지 챙겨줬다면 몰입감이 한층 깊었을 것이다.






댓글 19
추천순최신순★ 베스트 댓글
하드코어 깼는데 회피 빡빡한 게 오히려 재밌었음 ㅋㅋ 근데 다 깨고 나니 할 게 없네
하드코어 클리어함. 보스 패턴만 외우면 할 만함. 근데 회피 프레임이 좀 빡빡해서 답답할 수도.
어둠의성기사님, 회피 무적 시간 얘기 나왔는데 이 게임은 판정 프레임이 비교적 정직해서 좋더군요. 입력 지연도 거의 없고요. 다만 요정 마법 캔슬 타이밍이 조금 까다로워서 연습 필요해요.
전 음성 빠진 게 치명적이더라고요. 액션 자체는 무난한데 그 가격에 그걸 빼먹었다는 게 좀 ㅠㅠ ㅎㅎ
혹시 탐험할 때 맵이 자동으로 저장되나요?? 저는 항상 길을 잃는데 이 게임은 길 찾기가 편한가요???
@강릉사는민석무기 갈아타면서 요정 마법 섞는 맛은 확실히 있더라. 회피 판정도 칼같아서 조작하는 재미는 괜찮음.
무기 교체랑 요정 마법 콜라보 진짜 중독성 있음 ㅋㅋ 근데 가격이 좀 비싸서 위시리스트에만 있음 ㅋㅋ
7만원이면 예전에 바이오하자드2 신품값이었는데 ㅋㅋ 근데 요즘은 이게 기본값이냐 ㅋㅋ 그래도 HD-2D 감성은 괜찮네
허허... 이 게임 그래픽 보소! HD-2D라니 옛날 감성 물씬 나네 껄껄! 저도 얼른 해보고 싶어요 ㅠㅠ
요정 마법이랑 무기 교체가 실시간으로 되는 건 좋은데, 마나 관리 같은 건 어떻게 하나요?? 쿨타임이 긴가요??
@포천종수포천종수님, 저도 궁금했는데 다른 리뷰 보니 요정 마법 재사용 대기시간은 짧은 편이고 마나 수급도 어렵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ㅠㅠ
하드코어 클리어함. 보스 패턴만 외우면 할 만함. 근데 회피 프레임이 좀 빡빡해서 답답할 수도.
@포로리도토리하드코어 깼는데 회피 빡빡한 게 오히려 재밌었음 ㅋㅋ 근데 다 깨고 나니 할 게 없네
가격이 7만 2천원이면 좀 비싸네요. 그래도 액션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하니 할인할 때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ㅠㅠ
회피 반응 칼같다는 말 보니까 진짜 땡기긴 하네요. 액션겜에서 입력 밀리면 바로 접게 되는데 판정 정직하다니 손맛은 확실할 듯요. 요정 마법 섞는 것도 재밌어 보이고요. 근데 한국어 음성 빠진 건 좀 그렇네요 전투할 때 대사 안 들리면 은근 신경 쓰이던데
@북극곰7북극곰7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음성 없는 건 아쉽지만 회피랑 무기 교체가 정말 재밌더라고요 ㅎㅎ 저는 아기 재우고 겨우 한 판 했는데 손맛 좋았어요 ㅠㅠ
@북극곰7북극곰7님 말씀처럼 음성 없으니까 전투할 때 허전하긴 해요 ㅎㅎ 그래도 자막이 잘 나와서 이해는 가네요 ㅠㅠ
아니 웃긴 게 왜 한글음성이 없는 거야 스팀에 7만원짜리 게임이 저지경임?? ㅋㅋㅋㅋ 그래도 무기교체랑 요정마법 콜라보 맛있다니까 일단 위시리스트에 박아둬야겠다 ㅋㅋ
회피랑 딜 사이클이 깔끔하면 할 만하겠네. 팔만원 언저리면 고민 좀 되는데
@cjw04ㅎㅎ 저는 가격만 보면 좀 망설여지는데 리뷰 쓰신 분처럼 조작감 좋으면 지를 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허허... 리뷰 잘 봤네. 근데 7만 2천원이면 예전에 리니지 하던 시절에 한 달 정액값이었는데 껄껄... 그래도 회피 판정이 칼같다니까 한번 해볼까 싶네. 요즘 게임들은 회피에 무적 시간이 너무 빡빡해서 손이 안 따라주더라고 허허... 옛날 메이플에서 장비 뺏기던 시절 생각나네 껄껄
@어둠의성기사어둠의성기사님, 회피 무적 시간 얘기 나왔는데 이 게임은 판정 프레임이 비교적 정직해서 좋더군요. 입력 지연도 거의 없고요. 다만 요정 마법 캔슬 타이밍이 조금 까다로워서 연습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