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걸음부터 느껴지는 쇳덩어리의 무게감
패드를 쥐고 스틱을 밀자마자 발걸음의 무게가 손끝으로 전해진다. 민첩하게 반응하는 경량급 캐릭터를 기대했다면 첫 조작에서 당황할 수 있다. 거대한 파워 아머를 두른 타이투스의 움직임은 둔탁하다. 전력 질주로 전환하거나 방향을 꺾을 때 느껴지는 고유의 관성이 확실하게 잡혀 있다.
회피 판정은 생각보다 빡빡하지 않다. 구르기 자체의 무적 시간은 적당히 주어지지만 후딜레이가 제법 길어서 무작정 굴렀다가는 후속타에 그대로 노출된다. 공격 모션을 도중에 끊고 빠져나오는 캔슬 범위도 좁은 편이라 정밀하게 거리를 재지 않고 마구잡이로 휘두르면 금세 얻어맞는다. 이 묵직한 조작 감각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초반 구간이 꽤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스웜 엔진이 쏟아내는 물량과 쳐내기 공방
스웜 엔진으로 구현된 타이라니드 무리는 시각적 압박감이 대단하다. 저 멀리 언덕 위에서 까맣게 몰려드는 벌레 떼를 보면 당장이라도 쓸려 나갈 것 같은 긴장감이 든다. 화면 가득 쏟아지는 물량 속에서도 프레임이 심하게 곤두박질치지 않고 60프레임 선을 꽤 준수하게 지켜낸다. 잡몹들이 엉겨 붙는 순간에도 히트박스가 뭉개져 억울하게 맞는 느낌은 적다.
전투의 중심은 회피보다 패링에 가깝다. 적들의 푸른색 공격 신호에 맞춰 쳐내기를 성공시키면 단번에 자세를 무너뜨리고 즉시 사격으로 이어지는 연계가 터진다. 처형 모션으로 이어지는 손맛이 워낙 찰져서 방어구를 채우며 버티는 근접 공방의 리듬이 아주 좋다. 반면에 붉은색 방어 불가 공격은 무조건 굴러서 피해야 하는데 좁은 통로에 적들이 꽉 차 있으면 굴러갈 궤적이 막혀서 그대로 얻어맞는 상황이 종종 나온다.

체력을 갉아먹는 원거리 탄막과 맵 구조
캠페인 진행은 직선적이다. 길을 헤맬 일은 전혀 없지만 뒤로 갈수록 카오스 세력과 원거리 화력을 퍼붓는 적들이 늘어나면서 근접전의 쾌감이 조금씩 깎인다. 사방에서 쏘아대는 유도 탄환과 광선 공격 때문에 엄폐물에 몸을 숨기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아머 시스템 특성상 피격 시 방어구가 너무 쉽게 벗겨진다.
체력을 복구하려면 적을 빈사로 만들어 처형하거나 소모품을 써야 한다. 그런데 원거리 적들이 고지대에 흩어져 있으면 처형각을 잡으러 뛰어가다가 아머가 다 날아간다. 잡몹을 썰면서 피를 채우는 쾌적한 템포가 저격형 적들 때문에 뚝뚝 끊기는 구간은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보스전의 패턴과 히트박스는 비교적 정직하게 짜여 있어 정면 승부하는 맛이 있다.

한국어 자막 지원과 멀티플레이 구성
스팀 가격은 69,800원으로 책정되었다. 한국어 음성은 빠졌지만 자막과 인터페이스 한국어화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설정을 파악하고 진행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대사 줄바꿈이나 텍스트 출력 오류도 눈에 띄지 않는다.
캠페인 외에도 7개 클래스를 골라 육성하는 협동 모드가 마련되어 있다. 각 클래스마다 특성을 찍고 무기 세팅을 맞추며 파밍하는 재미는 확실하다. 다만 출시 시점 기준으로 매칭을 잡을 때 로딩이 다소 길거나 연결이 불안정한 현상이 간혹 발생한다. 액션의 기본 뼈대가 단단해서 멀티플레이의 잠재력은 높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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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저도 좀 해봤는데 패링 맛이 예전 손맛 생각나더만요. 구르기만 좀 답답하지만 그래도 중독성 확실하고 껄껄
다들 패링 손맛에 침 흘리는데 전 후반 원거리 탄막에 템포가 너무 깨져서 집중이 안 되더라 ㅠㅠ 맵이 좁은 건 덤이고. 최적화는 좋은데 저랑 취향이 안 맞는 구간이 확실히 있었음.
드디어 설치해서 첫 미션 깼어요 ㅎㅎ 패링 넣고 처형 넣는 그 손맛이 말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시원시원하네요. 근데 아기가 또 깨서 ㅠㅠ 한 판 더 못 하고 저장했네요.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리뷰 잘 봤어요 ㅎㅎ 패링 성공하고 처형 넣는 맛이 진짜 좋다 들었는데 저도 함 해보고 싶네요 근데 아기가 자꾸 깨서 아직 설치도 못 했어요 ㅠㅠ
@ㅁㄴㅇ아기가 계신데 게임 하시는 게 쉽지 않으시겠습니다요. 그래도 이 게임은 틈틈이 미션 하나씩 깨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구르기 후딜이 좀 걸리니까 회피 타이밍은 미리 익혀두시는 게 좋아요.
패링 손맛 진짜 그렇게 좋은가요?? 전 타격감 둔하다는 평도 봤는데 기계식 키보드랑 차이가 있나요?? 그리고 최적화는 amd 5600x + 3070에서도 잘 돌아갈까요??
69,800원 값어치 한다는 말에 그라제... 근데 후반부 원거리 탄막 때문에 템포 떨어진다매 그거 좀 아쉽네 참말로 타이투스 혼자 고생이 더 심해지나
@예지네아고 ㅠㅠ 후반부 원거리 때문에 템포 떨어진다는 말 너무 공감합니다. 저도 거기서 좀 짜증났는데요 타이투스가 끝까지 포기 않는 모습보고 결국 울었어요. 패링 후 처형 대사들이 정말 찡하더라구요. 여운이 오래 가는 스토리였고 전투도 육중한 맛이 있어서 자꾸 손이 가네요. 오히려 구르기가 제한되니까 전략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더 몰입되는 느낌?
패링 처형 연계 보고 샀는데 생각보다 구르기 회피가 좀 답답하더라 그래도 타이라니드 수백 마리 쓸어담는 맛은 확실히 있음 ㅋㅋ 8점 정도면 적당한듯
오늘 막 4시간 정도 해봤습니다. 패링 성공하고 바로 처형 들어가는 그 리듬이 진짜 중독성이 있네요. 근데 확실히 리뷰에서 말한 것처럼 좁은 곳에서 구르기 회피가 자꾸 벽에 막히는데 이거 패치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한국어 음성 없는 건 좀 아쉽지만 자막이 깔끔해서 그냥 할 만합니다. 한동안은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치원원장샘허허... 저도 좀 해봤는데 패링 맛이 예전 손맛 생각나더만요. 구르기만 좀 답답하지만 그래도 중독성 확실하고 껄껄
패키지 정발은 아직 소식 없나요. 디지털만으로는 못 사는 사람이라 아쉽네요. 아트북이나 한정판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내용물 자체는 리뷰 내용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솔로 캠페인 1회 클리어. 패링만 익숙해지면 대부분 씹어먹을 수 있다. 맵 디자인 때문에 몇 번 죽었지만 점수는 공정한 듯.
최적화 좋다는데 내 3070에서는 간헐적 프레임 드랍 있더라 ㅋㅋ 사람마다 다른가봄 후반 원거리 적들 빡치긴 하는데 패링 쾌감은 말할 수 없이 좋아서 계속 하게 됨 ㅋㅋ
오늘 농사 마치고 손가락 풀 겸 3시간 달렸는데 손목이 배로 아프네 허허. 그래도 패링 성공하고 타이라니드 때려잡으면 농사 10일치 스트레스가 싹 풀림 ㅋㅋ 8점 동의함
허허, 호박8호님 댓글을 보고 농사와 게임의 공통점을 느꼈습니다. 베란다 방울토마토 보면서 타이라니드 패링 연습하는 재미가 각별하더만요 껄껄. 조작이 무겁지만 집중해서 하나씩 해내는 맛이 좋습니다. 어르신 화이팅.
전 패링 실패해서 조립식 책상에 주먹 박은 게 수십 번 ㅋㅋ 격투게임할 때보다 손 아픈데 왜 자꾸 켜는 거지.
다들 패링 손맛에 침 흘리는데 전 후반 원거리 탄막에 템포가 너무 깨져서 집중이 안 되더라 ㅠㅠ 맵이 좁은 건 덤이고. 최적화는 좋은데 저랑 취향이 안 맞는 구간이 확실히 있었음.
드디어 설치해서 첫 미션 깼어요 ㅎㅎ 패링 넣고 처형 넣는 그 손맛이 말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시원시원하네요. 근데 아기가 또 깨서 ㅠㅠ 한 판 더 못 하고 저장했네요.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