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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est Dungeon® II

Darkest Dungeon® II 리뷰: 마차를 몰고 파멸 속으로 떠나는 여정. 영웅 넷과 짐마차 하나를 이끌고 설산으로 향하며 관계와 토큰을 관리하는 턴제 로그라이크 RPG예요.

새벽달빛 · 2023년 5월 9일 · PC(스팀)로 약 14시간 플레이

마차를 몰고 나아가는 완전히 달라진 구조

어두운 방에서 불을 끄고 전작을 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 속편은 영지를 지키는 대신 짐마차를 몰고 세상 끝으로 달려가는 구조로 바뀌었어요. 네 명의 영웅을 골라 마차를 꾸리고 쇠락해 가는 땅을 거쳐 설산으로 향하는 여정 자체가 하나의 원정이 됩니다. 전작처럼 오랜 시간 영지를 키우는 대신 한 번의 원정이 대략 서너 시간 안쪽으로 완결되게 짜여 있어서 한 판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네요.

스팀 상점 가격은 42,000원으로 책정되었어요. 인터페이스와 자막은 한국어를 지원하지만 음성은 한국어 더빙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특유의 묵직한 해설 목소리와 음산한 배경음이 고스란히 살아있어서 밤에 혼자 헤드폰을 끼고 들으면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네 명의 영웅과 함께 황폐한 길을 달리는 짐마차의 모습.
네 명의 영웅과 함께 황폐한 길을 달리는 짐마차의 모습.

확률 대신 정직해진 토큰 전투 시스템

전투 규칙은 전작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속을 들여다보면 꽤 많이 개편되었어요. 명중률이나 회피율 같은 단순 확률에만 의존하기보다 공격 강화, 방어, 회피 같은 상태가 아이콘 모양의 토큰으로 명확하게 표시됩니다. 적에게 방어 토큰이 붙어 있으면 피해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아군에게 힘 토큰이 있으면 다음 타격이 강해지는 식이라 계산이 훨씬 선명해졌어요.

덕분에 턴마다 어떤 기술로 저 토큰을 먼저 지워버릴지 고민하는 맛이 깊어졌습니다. 무작위 빗맞힘 때문에 허탈하게 파티가 터지던 억울함이 줄어든 대신, 눈앞에 놓인 상황을 차분하게 수 싸움하듯 풀어가는 재미가 더 쏠쏠해요.

아군과 적군 머리 위에 다양한 효과의 토큰이 표시되는 턴제 전투 화면.
아군과 적군 머리 위에 다양한 효과의 토큰이 표시되는 턴제 전투 화면.

원정의 승패를 가르는 영웅들의 관계와 스트레스

이번 여정에서 가장 조마조마한 순간은 몬스터의 칼날보다 동료들끼리 주고받는 눈빛이에요. 마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전투를 치르는 동안 영웅들은 서로 호감을 쌓기도 하고 사소한 불만으로 사이가 틀어지기도 합니다. 관계가 좋아지면 위기의 순간에 서로를 돕는 협동 기술이 나가지만 악감정이 쌓이면 동료의 행동을 사사건건 방해하며 파티를 파멸로 몰고 가요.

불타는 교외나 부패한 농지 같은 험난한 지역을 지나 지친 영웅들을 여관에 데려왔을 때의 안도감이 정말 각별합니다. 여관에서는 스트레스를 풀고 유흥 아이템을 쓰며 서로 앙숙이 된 영웅들의 관계를 달래줄 수 있거든요. 파티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전투를 시작하기도 전에 속이 바짝 타들어 가는데, 작은 말다툼 하나로 팀워크가 무너지는 연출이 참 잔인하면서도 흥미로워요.

여관에 도착해 지친 몸을 뉘이고 관계를 정리하는 순간.
여관에 도착해 지친 몸을 뉘이고 관계를 정리하는 순간.

희망의 제단에서 이어지는 다음 발걸음

원정에 실패해서 모든 영웅이 쓰러져도 그 자리에 멈추지 않아요. 원정을 마치거나 중도에 끝나더라도 '희망의 제단'에서 새로운 영웅 능력과 아이템, 그리고 짐마차 강화를 해금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다음 여정을 위한 축복과 강화를 챙기다 보면 좌절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시 마차에 오르게 돼요.

영웅들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를 하나씩 마주하며 새로운 기술과 길을 열어가는 과정도 여운이 깊어요. 한 번 전멸했다고 모든 노력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실패를 거름 삼아 설산으로 향하는 길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감각이 묵직한 몰입감을 줍니다.

관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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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댓글

ㅁㄴㅇ5월 12일 PM 08:03

아 ㅎㅎ 저도 토큰 시스템 초반엔 헤맸는데 몇 판 하니까 감 오더라구요 여관에서 아이템으로 관계 풀어주는 게 제일 낫던데 ㅠㅠ 아기 깼다 ㅠㅠ 나중에 더 해볼게요!

쩝5월 10일 PM 02:16

토큰 시스템 덕에 전략적인 재미가 확 늘어난 건 맞습니다. 기존 위치 기반 스킬 타겟팅에서 토큰 중심으로 바뀌면서 콤보 짜는 맛이 확실히 생겼더군요. 다만 마차 몰고 갈 때 스트레스랑 관계 수치 관리가 난이도의 중심인데 랜덤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실력으로 풀기엔 한계가 느껴집니다. 전작 영지 운영 대신 런 단위 로그라이크로 바뀐 건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겠지만 이런 진행 방식 자체는 취향 맞으면 재밌게 할 만합니다.

소장파패키지러5월 10일 PM 12:29

정발 패키지 소식이 여전히 없네요. 스팀 키는 언제든 라이브러리에서 사라질 수 있는 임시 권한일 뿐입니다. 아트북이나 스틸북이라도 동봉해서 실물로 내주면 바로 살 텐데. 디지털 온리로 4만 2천 원은 아무리 좋게 봐도 납득이 안 됩니다. 한글화는 됐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음성까지 한국어였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실물 패키지 나올 때까지는 지갑 닫아두겠습니다.

버스안옴5월 10일 PM 09:35

리뷰 보면서 마차 끌고 설산으로 향한다는 설정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어요 영웅 넷이 서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삐걱거리는 게 마냥 남일 같지 않더라고요 관계 시스템 랜덤성이 크다고들 하던데 저는 의외로 납득하면서 플레이했습니다 내 마음대로 안 풀리다가도 여관에서 아이템 쓰면서 관계 회복될 때 묘하게 안도감도 들고요 전작처럼 영지 운영하는 거 기대했는데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이렇게 런 단위로 떠나는 여정도 나름 쓸쓸한 맛이 있네요 브금 들으면서 마차 바퀴 소리 듣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분간 이 게임 계속 잡고 있을 것 같아요

쩝5월 10일 PM 02:16

토큰 시스템 덕에 전략적인 재미가 확 늘어난 건 맞습니다. 기존 위치 기반 스킬 타겟팅에서 토큰 중심으로 바뀌면서 콤보 짜는 맛이 확실히 생겼더군요. 다만 마차 몰고 갈 때 스트레스랑 관계 수치 관리가 난이도의 중심인데 랜덤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실력으로 풀기엔 한계가 느껴집니다. 전작 영지 운영 대신 런 단위 로그라이크로 바뀐 건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겠지만 이런 진행 방식 자체는 취향 맞으면 재밌게 할 만합니다.

ㅁㄴㅇ5월 12일 PM 08:03

@쩝아 ㅎㅎ 저도 토큰 시스템 초반엔 헤맸는데 몇 판 하니까 감 오더라구요 여관에서 아이템으로 관계 풀어주는 게 제일 낫던데 ㅠㅠ 아기 깼다 ㅠㅠ 나중에 더 해볼게요!

소장파패키지러5월 10일 PM 12:29

정발 패키지 소식이 여전히 없네요. 스팀 키는 언제든 라이브러리에서 사라질 수 있는 임시 권한일 뿐입니다. 아트북이나 스틸북이라도 동봉해서 실물로 내주면 바로 살 텐데. 디지털 온리로 4만 2천 원은 아무리 좋게 봐도 납득이 안 됩니다. 한글화는 됐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음성까지 한국어였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실물 패키지 나올 때까지는 지갑 닫아두겠습니다.

콩나물국밥5월 10일 PM 12:02

토큰 시스템 깊다 카더만 실상은 밀기만 하믄 되더만요. 관계 시스템은 랜덤성이 너무 커서 실력으론 어케 못 비빔. 4만 2천 원 값어치 하려면 아직 멀었다 안 카나.

어둠의성기사5월 10일 AM 11:36

허허... 마차 끌고 설산 간다는 설정이 옛날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론테라 북쪽 필드 생각나네 껄껄 브금만 들어도 그 시절 감성 살아나서 그냥 지갑 열렸다...

ㅁㄴㅇ5월 9일 PM 11:10

저도 첫 원정에서 보스 만나고 전멸했어요 ㅠㅋㅋ 힐러 없이 갔더니 스트레스 관리 안 되더라구요. 아기 재우고 겨우 한 판 돌렸는데 벌써 새벽이네요 ㅠㅠ

울산동석5월 9일 PM 10:51

빌드 다양성이 전작보다 좁아진 느낌이라 아쉽네요. 토큰 시스템이 전략적 깊이를 더했다는 리뷰는 이해가 가는데, 실제로는 특정 스킬 조합으로 토큰 밀어내기만 강요받는 구조 같아요. 마차 업그레이드도 결국 정해진 루트만 타게 되고. 운 나빠서 영웅 스트레스 터지면 되돌릴 방법도 없으니 너무 피곤하네요. 게임 만들 때 테스트 제대로 안 했나 싶음. 난이도 조절 안 해주면 하드코어 유저만 남을 듯.

소장파패키지러5월 9일 PM 10:27

정발 패키지 안 나온다는 소식 듣고 바로 거르게 되네요. 스팀 키야 언제든 지워질 수 있는 거고 손에 잡히는 게 있어야 소장 가치가 있는 건데. 아트북이라도 동봉해줬으면 달랐을 텐데 4만 2천 원 주고 디지털만 사는 건 좀 아깝습니다. 한글화는 되어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음성까지 한국어였으면 더 좋았을 걸요. 실물 패키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겠습니다.

오늘도집에못감5월 9일 PM 07:47

토큰 시스템이 깊다고요? 그냥 선턴 잡고 토큰 밀어내기만 반복하면 되는 거 아닌가. 밀리면 바로 관계 깨지고 스트레스 쌓여서 최적 루트를 모르겠네요. 마차 업그레이드 순서도 갈리는 것 같고. 다들 첫 번째 보스 어디서 터지셨음? 저는 힐러 없이 갔다가 전멸당함. 다들 조합 어떻게 짜고 도시나요?

전주사는호진5월 10일 AM 01:11

@오늘도집에못감저만 이런가요? 토큰 시스템 직관적이라던데 왜 이렇게 헷갈리지. 밀고 당기고 턴마다 계산하려니 머리 아프네요. 다들 한 번에 이해하셨는지 궁금함. 마차 안에서 영웅들끼리 싸우면 스트레스 어떻게 막으시나요? 맨날 관계 깨져서 원정 망치는데. 설산까지 가보신 분 있나. 거기까지 가려면 몇 번이나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독서실에서 무음으로 하기 좋은 게임 맞나요? 진짜 궁금해서 물어봄.

ㅁㄴㅇ5월 10일 PM 09:34

@전주사는호진토큰 시스템 초반엔 헷갈리는데 몇 판 하다 보면 감 오더라구요 ㅎㅎ 관계 틀어지고 스트레스 쌓이는 건 여관에서 아이템 써서 풀어주는 게 제일 낫더라고요! 독서실에서 무음으로 하긴 딱 좋음 ㅎㅎ 브금도 잔잔하고 아기 깼다 ㅠㅠ 나중에 더 얘기할게요!

울산동석5월 10일 PM 03:43

@오늘도집에못감첫 원정에서 터지는 분들 많던데 스킬 세팅할 때 토큰 관리 신경 쓰시고 스트레스 힐 위주로 챙겨가세요. 마차 타고 가다가 관계 한번 와르르 무너지면 복구할 틈도 없이 터지는 건 설계 미스 아닌가 싶긴 합니다.

강릉사는민석5월 11일 PM 01:04

@오늘도집에못감첫 보스 어디서 터지셨나요?? 저도 1지역 보스 앞에서 전멸함 ㅠ 마차 업그레이드 순서 정해진 거 있나요?? 다들 어떻게 올리시는지 관계 깨지면 스트레스 어떻게 막으세요?? 여관 아이템이 답인가요?? 설산까지 가보신 분 몇 런 만에 가셨는지 궁금합니다